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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김세진-현대캐피탈 최태웅, 챔피언결정전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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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김세진-현대캐피탈 최태웅, 챔피언결정전 '진검승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14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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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송명근 46점 합작' OK저축은행, 2연승으로 PO 종결... 18일부터 천안서 챔프 1차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OK저축은행이 2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한다. 나흘 뒤 천안으로 향한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안산 OK저축은행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에서 대전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19 25-20)로 제압하고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3전 2승제의 시리즈를 2연승으로 가볍게 마친 OK저축은행은 오는 18일 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과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한다.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이 왕좌를 놓고 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대 중반 삼성화재의 왕조를 쌍끌이한 김세진 감독과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의 지략 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김 감독은 지난해 우승을 견인하며 배구계 ‘40대 감독 열풍’을 불러 일으켰고 최 감독은 부임 첫 해 18연승(진행형)을 일구며 단숨에 명장 반열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챔프전에 이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OK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히고 분루를 삼켰다. 지난해 8연속 우승을 저지당하며 왕조 시대를 마감했던 삼성화재는 임도헌 체제 첫 해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OK저축은행의 승리 공식이 통한 날이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괴력을 발휘한 로버트 랜디 시몬은 공격성공률 50%, 26점으로 변치 않는 기량을 과시했고 토종 거포 송명근이 20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삼성화재는 괴르기 그로저(26점)를 제외한 누구도 두자릿수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OK저축은행은 전후위를 가리지 않은 시몬의 맹폭에다 삼성화재 류윤식의 리시브를 흔드는 집중 강서브로 첫 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그러나 2세트 상대 세터 유광우의 현란한 토스에 속으며 한 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OK저축은행은 3세트부터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송명근과 송희채가 돌아가며 강타를 내리 꽂으며 시몬에게 휴식을 부여할 정도로 완벽한 호흡을 뽐냈다. 4세트에선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1-14서 송명근의 서브에이스가 터지자 대전의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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