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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승부차기서 웃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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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승부차기서 웃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16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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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 아인트호번과 120분 혈투 벌이고도 0-0…상대 8번째 키커 나르싱 실축으로 승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마치 '승리의 신'이 운명의 장난을 치는 것 같았다. 공교롭게도 승부차기 8번째 키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이 가려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웃었고 PSV 에인트호번은 고개를 떨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에서 벌어진 PSV 에인트호번과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 동안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이기며 힘겹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와 우승을 놓고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2013~2014 시즌 이후 3년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PSV 에인트호번은 2013~2014 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UEFA 챔피언스리그에 모습을 드러내 2006~2007 시즌 이후 9년 만에 16강에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에인트호번의 홈경기로 치러졌던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긴 양팀은 골을 넣기 위해 뜨거운 접전을 벌였지만 기대헀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홈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에인트호번보다 15개나 많은 24개의 슛을 때렸고 유효슛도 6개나 됐지만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반면 에인트호번은 볼 점유율에서 43-57로 뒤졌지만 4명이나 경고를 받을 정도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세를 몸으로 막아섰다. 전반 30분 위르겐 로카디아의 옐로카드를 시작으로 루크 데용과 안드레스 과르다도, 마르코 판 힌켈 등이 경고를 한 차례씩 받았다.

러시안 룰렛과 같은 승부차기는 에인트호번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에인트호번은 판 힌켈과 과르다도, 제프리 브루마, 헥터 모레노 등이 나섰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앙토안 그리즈만, 가지, 코케, 사울 니게스, 페르난도 토레스 등이 키커로 나서 실수없이 자신의 몫을 다했다.

5명씩 키커가 모두 성공시킨 가운데 6번째부터는 단 한 번의 결과에 승패가 결정되는 피말리는 순간이 됐다. 그리고 8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에인트호번의 루시아노 나르싱의 슛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순간 비센테 칼데론은 홈팬들의 환호로 뒤덮였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후안프란이 승부차기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그것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8강 진출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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