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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대표팀 맡는 레드냅, 한국과 월드컵 최종예선 조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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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대표팀 맡는 레드냅, 한국과 월드컵 최종예선 조우하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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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비 카운티 자문역 맡으며 '임시 투잡'…요르단, 호주 이어 월드컵 2차 예선 B조 2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지성(은퇴)과 윤석영(찰턴 애슬레틱 임대)의 잉글랜드 소속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를 이끌었던 해리 레드냅 감독이 아시아로 온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더비 카운티에서 자문역을 맡고 있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이 호주와 러시아 대표팀을 맡으면서 클럽 감독까지 수행했듯 '투잡'에 도전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과 호주 국영 AAP 통신은 16일(한국시간) "현재 더비 카운티 자문역을 맡고 있는 레드냅 감독이 요르단 축구대표팀의 감독직을 맡아 방글라데시, 호주와 치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이끈다"고 보도했다.

레드냅 감독은 본머스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포츠머스, 사우샘프턴, 토트넘 핫스퍼, QPR 등 잉글랜드 클럽을 이끈 적은 있지만 단 한 차례도 대표팀 감독을 맡은 적은 없다. 아직까지 요르단축구협회에서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미 레드냅 감독은 AAP통신을 통해 자신이 요르단을 맡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레드냅 감독은 "요르단축구협회에서 내게 방글라데시, 호주 등 2연전을 맡아줄 수 있겠느냐고 제의해왔고 합의했다"며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요르단으로 건너간다"고 밝혔다.

레드냅 감독이 현재 더비 카운티 자문역을 수행하고 있지만 한시직이다. 더비 카운티는 지난 1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드냅과 이번 시즌까지 자문역을 수행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앞으로 대런 워살 감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건강을 이유로 QPR을 떠났던 레드냅 감독으로서는 더비 카운티 자문역을 수행하면서 충분히 '투잡'을 뛸 수 있다.

또 요르단은 현재 월드컵 2차 예선 B조에서 4승1무1패(승점 13)로 호주(5승1패, 승점 15)에 이어 B조 2위를 달리고 있어 최종예선 진출 확률이 비교적 높다. 요르단이 오는 24일 방글라데시와 홈경기에서 크게 이긴다고 봤을 때 오는 29일 호주와 마지막 경기가 조 1위를 결정짓는 일전이 될 전망이다. 이미 요르단은 호주와 첫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긴 적이 있다.

이에 대해 AAP 통신은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알리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와 요르단축구협회가 레드냅 감독에 접근, 전격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요르단의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 레드냅 감독을 전격 기용했다는 뜻이다.

관심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레드냅 감독이 요르단 대표팀을 맡느냐다. 더비 카운티 자문역도 이번 시즌까지이기 때문에 레드냅 감독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요르단 감독직을 맡을 수 있다. 이 경우 이미 최종예선에 선착한 한국과 같은 조에 묶여 맞대결을 벌일 수 있다.

박지성의 출전 기회를 제한하고 윤석영도 잘 기용하지 않아 한국 축구팬들이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레드냅 감독이 한국을 찾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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