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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시그널' 끝나고 18일 이성민 주연 '기억' 첫 방송…tvN 금토드라마 '오나귀'부터 '기억'까지 5연속 히트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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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시그널' 끝나고 18일 이성민 주연 '기억' 첫 방송…tvN 금토드라마 '오나귀'부터 '기억'까지 5연속 히트 성공할까?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3.18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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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오 나의 귀신님'부터 '두 번째 스무살'과 '응답하라 1988'을 거쳐 '시그널'까지 4연속 히트에 성공한 tvN 금토드라마가 과연 '기억'까지 5연속 히트에 성공할 수 있을까?

tvN은 지난 12일 종영한 '시그널'의 후속으로 18일 오후 8시 30분부터 이성민, 김지수, 박진희 주연의 드라마 '기억'을 새로 방송한다. 

'기억'은 국선변호도 마다하지 않던 젊은 시절의 정의를 버리고 약자보다 강자를 위해 살아오며 자신의 부와 명예를 쌓아올린 태선로펌의 승률 최상위 파트너 변호사 박태석(이성민 분)이 알츠하이머(치매)를 선고받고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기억'은 방영 전부터 상당히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일명 '복수 3부작'으로 불리는 엄태웅, 한지민 주연의 '부활'과 엄태웅, 주지훈 주연의 '마왕', 손예진, 김남길 주연의 '상어'에서 호흡을 맞춘 박찬홍 PD와 김지우 작가가 다시 뭉쳤고, '방황하는 칼날', '로봇, 소리', '변호인' 등의 영화와 '미생', '골든타임', '브레인' 등의 드라마에서 열연을 펼친 연기파 이성민 배우의 조합도 조합이지만, 알츠하이머에 걸린 변호사라는 소재가 주는 묵직한 이야기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tvN 금토드라마 '기억' 포스터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드라마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tvN은 '기억'까지 금토드라마 5연속 흥행 성공에 도전한다. tvN 금토드라마가 명실상부한 황금시간대로 자리를 잡게 된 결정적 계기는 바로 지난해 7월 방송된 조정석, 박보영 주연의 '오 나의 귀신님'이 성공을 거둔 이후부터다.

'오 나의 귀신님'은 전작 '구여친클럽'이 시청률 부진 속에 조기종영된 상황 속에서 2.7%라는 시청률로 시작해 7.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오 나의 귀신님' 이전 tvN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응답하라 1994'가 10.43%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미생'이 8.4%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화제성은 뒤졌어도 시청률에서는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 나의 귀신님'의 뒤를 이어 최지우가 처음 케이블 드라마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두 번째 스무살'이 역시 3.6%의 시청률로 시작해 7.2%의 시청률로 막을 내리며 상승세를 보였고, 이어 방송된 '응답하라 1988'은 그야말로 사회적인 신드롬까지 일으키며 19.6%로 케이블 TV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여기에 로맨스 코드도 없는 묵직한 형사 드라마였던 '시그널'까지 최종회에서 13.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리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릴 놓치지 않았다.

tvN은 '기억'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오 나의 귀신님'부터 5연속으로 금토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하게 되고, 기간으로 쳐도 2015년 7월부터 2016년 5월까지 무려 10개월 동안 공중파를 포함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왕좌에서 내려오지 않는 셈이 된다.

'기억'의 이야기가 무겁다는 점이 시청률에서는 조금 부담이 되지만, 무겁기로는 '기억'보다 더 하면 더 하던 '시그널'이 탄탄한 이야기와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정해균, 장현성 등 배우들의 명품 연기에 힘입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처럼, 이야기가 좋다면 시청률이 잘 나온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 게다가 '기억'은 tvN이 10주년을 맞아 '시그널'과 함께 가장 야심차게 준비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더욱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4연속 흥행 성공을 거둔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응답하라 1988', '두 번째 스무살', '시그널'

하지만 물론 흥행이란 것이 꼭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월화 심야시간대에 시청률 1위를 고수하던 '치즈인더트랩'의 후속으로 방송을 시작한 신하균, 조윤희, 유준상 주연의 '피리부는 사나이'가 공중파 드라마급의 캐스팅에 '위기협상관'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내걸며 1회에서 3.3%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2주차에서 2.5%로 오히려 하락했듯이 이야기의 완성도에서 조금만 아쉬움이 느껴져도 시청자들은 금방 이탈할 수도 있기 때문.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첫 방송을 시작하는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와의 승부도 '기억'에게는 만만치 않게 중요하다. tvN은 '오 나의 귀신님'이 시작한 이후부터 '라스트', '디데이', '마담 앙트완' 등 만만치 않은 JTBC 동시간대 경쟁작들을 상대로 연이어 승리를 거둬왔지만, '욱씨남정기'는 갑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을(乙)의 분투를 그려내는 공감요소가 다분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 묵직한 '기억'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JTBC 역시 방영 전부터 독주가 예상된 '응답하라 1988'에게는 신작 드라마를 붙이지 않고 2011년 방송된 정우성, 한지민 주연의 '빠담빠담'을 맞붙이는 등 정면승부를 피했지만, '시그널'에 '마담 앙트완'을, '기억'에 '욱씨남정기'를 붙이며 연이어 tvN에 정면승부를 걸어오고 있다. '기억'이 과연 '욱씨남정기'의 정면승부를 맞받아치면서 tvN 금토드라마의 5연속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 결과는 18일 오후 8시 30분에 드디어 판가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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