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15:06 (화)
K리그 첫 '깃발라시코' 맞은 수원FC-성남 감독의 자세는
상태바
K리그 첫 '깃발라시코' 맞은 수원FC-성남 감독의 자세는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19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덕제-김학범 감독 "38경기 가운데 한 경기일뿐, 흔들리지 않고 하겠다"

[수원=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이웃 도시의 시민구단인 수원FC와 성남FC의 맞대결이 '깃발라시코'로 판이 커지면서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수원FC와 성남, 양팀 감독들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수원FC와 성남이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만났다. 수원FC와 성남은 2004년과 2012년에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당시는 수원FC가 K리그에 들어오기 전인 실업팀 수원시청이었을 때다. K리그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팀의 첫 K리그 맞대결이지만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바로 '깃발라시코'라는 이름이 붙여졌기 때문이다. 성남 구단주인 이재명 시장이 트위터를 통해 "이기는 팀의 도시 깃발을 상대 시청에 꽂자"고 제안했고 수원FC 구단주 염태영 시장이 "수원 삼성도 있으니 구단 깃발로 바꿔서 내기를 하자"고 제의해 성사됐다.

▲ [수원=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조덕제 수원FC 감독(왼쪽)이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성남FC와 홈경기서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승리하는 팀은 사흘 동안 상대팀의 홈구장에 구단기를 게양할 수 있게 됐다. 성남이 승리할 경우 경기가 끝나고 1시간 뒤에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구단기를 게양하고 수원FC가 이기면 오는 20일 오전 9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 수원FC의 구단기가 펄럭이게 된다.

자연스럽게 축구팬들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인 '엘클라시코'에 빗대 '깃발라시코'라는 이름을 붙이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조덕제 수원FC 감독과 김학범 성남 감독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조덕제 감독은 새로 데려온 외국인 선수 하이메 가빌란과 마빈 오군지미를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가빌란은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 출신으로 프리메라리가에서 뛴 경험이 있는 미드필더고 오군지미는 벨기에 대표팀 출신 공격수로 수원FC가 '야심작'이다.

이에 대해 조덕제 감독은 "가빌란은 현재 근육에 이상이 있다. 근육이 다 낫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면 악화될 수 있다며 "어차피 시즌은 길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푹 쉬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무리하게 선수를 기용하면서까지 경기를 잡기보다 길게 보겠다는 뜻이다.

김학범 감독 역시 "판이 커진다고 나쁠 것은 없다. 신경쓰지 않고 우리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번 경기는 리그 38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더비가 생긴다는 것은 팬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다음에 이기려고 더 노력하기 때문"이라며 새롭게 생긴 더비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 [수원=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김학범 성남FC 감독이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수원FC와 원정경기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