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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놀라게 한 수원FC, 깃발라시코 통해 클래식팀 자격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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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놀라게 한 수원FC, 깃발라시코 통해 클래식팀 자격 증명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19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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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에 선제골 내주고도 김병오 동점골로 1-1 무승부…정조국 2경기 연속골 앞세운 광주, 제주 꺾고 첫승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수원FC가 성남FC를 놀라게 했다. K리그 클래식 개막 이전부터 한국 축구를 뜨겁게 달궜던 '깃발라시코'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어떻게 보면 급조된 더비 매치였지만 이젠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라이벌전으로 손색이 없다.

수원FC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후반 15분 티아고의 오른쪽 코너킥이 그대로 골이 되면서 실점했지만 후반 20분 이재안의 패스를 받은 김병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로 마무리하며 1-1로 비겼다.

전남과 원정 개막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던 수원FC는 이날 경기에서 역사적인 구단의 K리그 클래식 첫 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성남은 1승 1무로 승점 4를 확보했다.

▲ [수원=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수원FC 김병오가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0분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수원FC가 충분히 K리그 클래식에서 뛸 수 있는 경기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성남 구단주인 이재명 시장이나 김학범 감독도 "우리가 조금 더 앞설 줄 알았는데 호되게 당했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수원FC가 전남을 상대로 득점없이 비긴 것이 결코 우연이나 반짝 선전이 아니었음이 입증된 셈이다.

수원FC의 강한 압박은 이날도 유효했다. 수원FC는 성남의 원톱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로도 발탁된 황의조를 완벽하게 차단됐다. 이날 황의조는 단 하나의 슛도 때리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정도밖에 안되나 싶을 정도로 부진했다. 본인이 더 노력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없다"고 쓴소리를 할 정도였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가운데 성남은 후반 15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티아고가 올린 공이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가면서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수세적이기는커녕 공세를 강화하며 성남을 괴롭힌 수원FC는 후반 20분 성남 진영 미드필드 진영에서 공을 끊어낸 뒤 이재안의 패스를 받은 김병오가 침착하게 마무리지으며 수원종합운동장을 뜨겁게 달궜다.

▲ [수원=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수원FC 선수들이 김병오가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수원FC는 이후에도 이승현과 김병오 등을 앞세워 성남의 골문을 부지런히 두드렸다. 이날 수원FC는 15개 가운데 9개를 유효슛으로 연결시키면서 성남의 수비를 진땀흘리게 만들었다. 수원FC는 올시즌 K리그 클래식의 판도를 확 바꿔놓을 수 있는 다크호스로 분류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승격 뒤 잔류에 성공한 광주FC도 홈 개막전에서 제주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광주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후반 19분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송승민이 아크 정면에서 백헤딩으로 패스한 것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 결승골을 뽑아 1-0으로 이겼다.

광주는 포항과 1라운드 경기에서 정조국의 2골로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3-3으로 비겼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승점 3을 챙겼다. 제주는 인천과 홈 개막전에서 3-1로 이기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광주 원정에서 덜미를 잡혀 다시 한번 원정에 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 [수원=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성남FC 티아고(왼쪽)가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5분 코너킥으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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