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모처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코리안 더비'가 벌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과 홍정호가 선발 명단에 들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박주호도 모처럼 교체명단에 들었다. 박주호의 기용 여부를 알 수 없지만 일단 가능성이 생긴 것을 분명하다.

아우크스부르크와 도르트문트가 21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6승 9무 11패(승점 27)로 16위 호펜하임(6승 9무 12패, 승점 27)과 승점이 같은 15위에 있어 강등권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비기기만 해도 다름슈타트(6승 10무 11패)와 베르더 브레멘(7승 7무 13패, 이상 승점 28)을 제치고 13위로 도약할 수 있긴 하지만 승점차를 더욱 벌리려면 승점 3이 절실하다.

도르트문트도 급하기는 마찬가지. 현재 19승 4무 3패(승점 61)를 기록하고 있는 도르트문트는 선두 바이에른 뮌헨(22승 3무 2패, 승점 69)과 승점차를 좁히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아우크스부르크는 부상당한 지동원을 제외하고 구자철과 홍정호를 내세웠다. 구자철은 알프레드 핀보가손의 뒤를 지원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또 도르트문트의 박주호도 모처럼 교체 명단에 들어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출전에 대비한다.

그런데 홍정호의 위치가 이전 경기와 비교했을 때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우크스부르크 선발 라인업 가운데 제프리 하우레우와 라그나 클라반이 모두 중앙 수비수이기 때문이다. 중앙 수비를 보는 선수가 3명이 포함된 셈이다.

이 경우 생각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두가지다. 우선 홍정호까지 세 선수가 스리백으로 서는 것이다. 좌우 풀백인 필립 막스와 폴 베르헤흐가 있긴 하지만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한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고 역습을 펼치기 위해 스리백, 사살상 파이브백을 쓸 수 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홍정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가는 것이다. ESPN FC는 홍정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예상했다.

이 경우 다니엘 바이어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설 수도 있고 홍정호가 포백 앞에 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서면서 바이어와 구자철이 동시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서는 4-1-4-1 포메이션을 쓸 수도 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의 전력을 생각한다면 4-1-4-1 포메이션은 위험 부담이 높은 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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