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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무실세트' 현대건설 퍼펙트 우승, '5년만에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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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무실세트' 현대건설 퍼펙트 우승, '5년만에 V2!'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3.21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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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좌절' IBK기업은행, 창단 2번째 준우승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배구 사상 첫 무실세트 우승이다. 현대건설이 유니폼에 또 하나의 별을 달며 ‘V2’의 위업을 달성했다.

양철호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서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1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시리즈 전적 3승 무패, 세트스코어 9-0으로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V리그 사상 최초다. IBK에 정규시즌 우승은 내줬지만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을 모두 잡으며 왕좌에 올랐다. 2010~2011시즌 첫 우승 이후 5년 만에 별을 추가한 현대건설이다. 양철호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현대건설 선수들이 21일 IBK기업은행과 챔피언결정 3차전서 점수를 낸 뒤 기뻐하고 있다.

반면 IBK는 2연패이자 창단 후 3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정규시즌 막판 부상을 당한 외국인 선수 리즈 맥마혼의 공백을 실감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 4시즌 동안 모두 챔프전 무대를 밟은 IBK는 역대 챔프전에서 2차례 우승, 2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날도 현대건설 공격진들의 분배는 이상적이었다. 현대건설 세터 염혜선은 지난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양효진, 에밀리, 황연주에게 적절한 비율로 토스를 띄워줬다. 한유미, 김세영 등 베테랑들을 보조 옵션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1세트는 비교적 대등하게 전개됐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김세영, 한유미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이용했고 IBK는 김희진과 김유리가 악착같이 공격을 시도했다. 흐름은 22-22에서 현대건설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양효진이 블로킹을 잡아낸 현대건설은 김사니의 네트 터치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뒤 에밀리의 C속공으로 마지막 점수를 획득, 세트스코어 1-0을 만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현대건설은 2세트에도 박정아에게 공격을 전담한 IBK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중반까지는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진 IBK에 앞서가는 면모를 보였다. 한유미와 양효진, 에밀리가 점수를 내며 또 한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는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박정아가 백어택, 서브에이스를 연이어 기록하며 14-15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이내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17-15에서 상대 연속 범실과 에밀리의 블로킹으로 20점을 채운 뒤 먼저 25점에 도달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현대건설 선수들은 모두 코트에서 얼싸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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