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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 감독들의 출사표, '챌린지 정신'이 돋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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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 감독들의 출사표, '챌린지 정신'이 돋보이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23 0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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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목표" 이구동성…"승강 플레이오프서 FC 서울 만나고 싶다" 답 줄이어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K리그 챌린지 11개팀을 지휘하는 감독들이 모처럼 모였다. 오는 26일부터 개막하는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를 앞두고 2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승격에 도전할 기회를 잡아보겠다는 '챌린지 정신'이 돋보였다.

수원FC에 밀려 K리그 챌린지로 내려온 첫 번째 기업구단이 된 부산을 비롯해 대구FC와 서울 이랜드 등 11개팀 감독들은 22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K리그 챌린지 개막 미디어데이를 통해 승격의 가능성을 잡을 수 있는 4강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둔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4위로 마감했던 마틴 레니 서울 이랜드 감독은 "목표는 리그 우승이다. 신생팀이라 지난해 모든 팀을 이기고 싶어했지만 이젠 신생팀이 아니다"라며 "선수들의 경험도 쌓였고 준비를 많이 했다. 지난해 홈경기에서 많이 못 이겼는데 홈에서 전승을 거두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K리그 챌린지 11팀 감독들이 22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단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부산의 최영준 감독은 "챌린지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알지말 그래도 목표는 승격"이라며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바란다. 20승 이상, 10패 미만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선수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짧은 시간 팀을 맡으면서 내 스타일을 위해 필요한 선수를 남기고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의 선수를 데려왔다"고 승격을 다짐했다.

부산과 함께 강등된 대전 시티즌 최문식 감독 역시 "올 시즌 반드시 승격을 해야 한다. 작년 대전 시민들에게 슬픔을 안겨드렸다. 올해는 반드시 기쁨을 드리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지난 시즌 수원FC에 밀려 승격에 실패한 대구FC 이영진 감독도 "두가지 목표가 있다. 우선 승격으로 작년 아쉬움을 달래 시민들께 큰 선물을 드리고 싶다. 두 번째는 0점대 실점율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 [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최영준 부산 감독이 22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고양 자이크로, 안산 무궁화(옛 안산 경찰청) 등 나머지 팀들의 감독들도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다만 김종부 경남FC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 진출하면 좋겠지만 안 좋은 일이 많았었다. 클래식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을 주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색다른 출사표를 던졌다.

감독들은 반전의 입담도 보였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팀을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 세 감독이 FC 서울이라는 재치있는 답변을 했다. 공교롭게도 FC 서울이 '공공의 적'이 됐다.

김종부 감독은 "지난해 K3리그 화성FC를 맡았을 때 서울에 0-1로 패한 적이 있다. 그 때 복수를 할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영민 FC 안양 감독도 "뭐라 답하기 어려워 FC 서울을 선택했다"는 말을 남겼다. 레니 감독 역시 간단하게 "FC 서울"이라고 간단하게 답했다. 서울은 전북 현대와 함께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강자로 꼽히고 있다. 챌린지 감독들의 부러움이 어느 정도 섞여 있는 답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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