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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1골 1도움, 한국 올림픽대표팀 알제리 평가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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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1골 1도움, 한국 올림픽대표팀 알제리 평가전 승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25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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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분 선제 결승골 이어 전반 30분 문창진 득점 어시스트…리우행 눈도장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에이스' 권창훈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알제리와 평가전 첫 경기를 이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2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 올림픽대표팀 평가 1차전에서 권창훈이 전반 3분 선제 결승골을 넣고 전반 30분 문창진의 추가골을 도운데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올림픽대표팀의 알제리와 평가 2차전은 오는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다.

지난 1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선수권 이후 2개월여 만에 다시 소집돼 평가전을 치른 올림픽대표팀은 알제리를 맞아 옥석가리기에 들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알제리와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과 전술 가다듬기는 물론이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함께 갈 선수들을 고르는 기회로 삼았다.

▲ 권창훈이 2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전반 3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의 첫 테스트 선수는 박인혁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박인혁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우며 기대를 걸었지만 생각만큼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오히려 맹활약한 선수는 공격 2선에서 물꼬를 트는 역할을 담당한 권창훈이었다.

권창훈은 전반 3분 한국 수비진영에서 한번에 올라온 패스를 알제리 미드필드 중앙지역에서 잡아 지체없이 왼발 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알제리 골키퍼가 채 손을 쓸 틈도 없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한국은 손쉽게 1-0 리드를 잡았지만 알제리의 역공에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이찬동은 거친 파울을 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고 알제리가 세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프리킥 기회를 내주는 등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도 알제리의 프리킥이 옆으로 벗어나거나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으로 골을 내주지 않았다.

권창훈의 진가는 전반 30분에 다시 빛났다. 권창훈이 알제리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창진에게 공을 전달했고 문창진이 왼발 슛을 날렸다. 알제리 골키퍼는 문창진의 왼발을 떠난 공이 골문 오른쪽으로 날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몸을 던졌지만 역회전이 걸린 공은 왼쪽으로 날아갔다. 역시 알제리 골키퍼가 손을 쓸 틈 없이 골로 연결됐다.

▲ 문창진(왼쪽)이 2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알제리와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전반 30분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어시스트해준 권창훈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전반에 2골을 뽑으며 기분좋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후반 아쉬운 경기 운영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AFC U-23 선수권에서 전반에 잘 풀어가고도 후반에 부진했던 경기력이 이번 평가전을 통해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권창훈의 경기력도 눈에 띄게 둔화됐고 수비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경기 도중 진성욱과 최경록 등을 투입하며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 2선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전반 권창훈의 1골 1도움 활약으로 만들어낸 2골이 이날 한국이 기록한 득점의 전부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권창훈과 문창진 등 공격포인트를 올려준 선수들이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알제리도 후반 들어 공격을 강화하며 한국을 괴롭혔지만 부정확한 패스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적응하지 못한 듯 아프리카 지역 예선 2위팀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알제리의 경기력이 예상만큼 좋지 못한 것도 한국이 승리를 따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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