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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JTBC '욱씨남정기', tvN '기억' 시청률 맹추격…금토드라마 대첩 JTBC 역전극 펼쳐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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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JTBC '욱씨남정기', tvN '기억' 시청률 맹추격…금토드라마 대첩 JTBC 역전극 펼쳐지나?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3.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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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가 시청률에서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tvN 금토드라마 '기억'과 팽팽한 승부를 연출하고 있다. 

3월 18일 금요일에 나란히 첫 방송을 한 tvN 금토드라마 '기억'과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의 승부는 당초 '기억'이 크게 우세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억'의 전작 '시그널'이 12.54%라는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린 반면, '욱씨남정기'의 전작인 '마담 앙트완'은 0.5%라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고, '기억'이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변호사의 이야기라는 감정선이 센 이야기에 이성민, 김지수, 박진희, 전노민, 문숙 등 중량감있는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포진시켜, 경쾌한 코미디를 내세운 이요원, 윤상현 주연의 '욱씨남정기'보다 한층 기대를 모았기 때문.

하지만 뚜껑을 열자 승부는 '욱씨남정기'에게 조금씩 유리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3월 18일 첫 방송에서는 '기억'이 3.81%(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욱씨남정기'가 1.08%를 기록하며 제법 큰 차이를 냈지만, 3월 25일 방송된 3회에서는 '기억'이 2.42%, '욱씨남정기'가 2.0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격차를 0.34% 차이까지 좁혔다.

▲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 이요원, tvN 금토드라마 '기억' 이성민 [사진 = JTBC '욱씨남정기', tvN '기억' 방송화면 캡처]

3월 26일 방송된 4회에서는 AGB 닐슨 코리아의 시청률 기준으로는 '기억'이 2.94%, '욱씨남정기'가 1.88%를 기록하며 다시 1% 정도의 차이로 벌어졌지만, TNMS 시청률 집계 기준으로는 4회에서 '기억'과 '욱씨남정기'가 나란히 2.4%의 시청률로 동률을 기록했다. 표본이 공중파처럼 많지 않은 종편과 케이블채널의 비교다보니 시청률 집계가 들쑥날쑥한 점은 있지만, '기억'과 '욱씨남정기' 사이가 1회때보다 상당히 좁혀졌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욱씨남정기'는 그동안 tvN 금토드라마에 눌려 부진을 면치 못하던 JTBC 금토드라마가 모처럼 동시간대의 tvN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기대작이다. JTBC는 2015년 1월 '하녀들'을 시작으로 금토드라마를 시작해 5월 방송된 '사랑하는 은동아'부터 방송시간을 금, 토 오후 9시 45분에서 8시 30분으로 옮겨 tvN 금토드라마와 정면승부를 벌이게 됐다.

JTBC의 첫 금토드라마 '하녀들'이 최고 시청률 4.73%, '순정에 반하다'가 최고 시청률 1.67%를 기록하며 선방한 것과 달리 8시 30분 시간대로 옮긴 후의 JTBC 금토드라마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사랑하는 은동아'가 tvN '구여친클럽'의 부진과 조기종영에 힘입어 1.83%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방송된 '라스트'와 '디데이', '마담 앙트완'은 '오 나의 귀신님'부터 '두 번째 스무살', '응답하라 1988', '시그널'로 이어지는 tvN 금토드라마 라인업에 힘 한 번 못 쓰고 완패했다.

'욱씨남정기'가 시청률에서 선전을 보이는 것은 주인공 캐릭터에서의 압도적인 우위다. '욱씨남정기'의 '욱다정'(이요원 분)은 세 번의 이혼이력과 지랄 맞은 성격으로 옥다정이라는 본명 대신 '욱다정'으로 불리며 어떤 일이 있어도 참지 않고 '욱'하는 성격으로 확실한 캐릭터를 잡아내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반면 '기억'의 변호사 박태석(이성민 분)은 출세를 위해 안하무인 재벌3세의 뒷처리를 해주는 대형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리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묵직한 캐릭터다. 뒤로 갈수록 '기억'의 이성민처럼 묵직한 캐릭터가 힘을 발휘할 수는 있지만 당장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이성민의 묵직한 감정연기나 캐릭터가 쉽게 공감되지 않을 수도 있다.

JTBC는 '사랑하는 은동아'로 '구여친클럽'에게 우위를 보인 이후 무려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후 8시 30분 금토드라마 전쟁에서 tvN을 상대로 호각에 가까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욱'하는 성격을 앞세운 이요원의 깡이 시청자들의 배꼽을 먼저 흔들지, 아니면 매회 절절한 감정연기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성민의 깊이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터트릴지 금토드라마 대전에서 펼쳐질 승부의 향방이 사뭇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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