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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볼티모어 개막로스터 합류 유력, 좌익수 플래툰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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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볼티모어 개막로스터 합류 유력, 좌익수 플래툰 엿본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4.03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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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선 개막 예상 명단 포함, "결국 끌고갈 수밖에 없을 것"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MLB)에서 정규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 지역언론 볼티모어 선은 2일(한국시간) 2016년 볼티모어 개막 로스터를 예상하며 애덤 존스, 마크 트럼보, 조이 리카드, 놀란 레이몰드와 함께 김현수를 외야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김현수의 에이전트사인 리코스포츠는 지난 1일 “김현수가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며 “기존 계약이 성실하게 이행되고 공정하게 출전 기회를 보장받아 메이저리거로서 선수 생활을 원만하게 이어갈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은 시범경기 타율 0.178, 2타점에 그친 김현수를 “마이너리그로 보내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김현수가 계약 당시 삽입한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 권리를 행사함에 따라 난처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볼티모어 선은 “결국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끌고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ESPN이 볼티모어의 라인업을 전망하며 김현수의 활용 방법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ESPN은 3일 “볼티모어 타선은 오른손 타자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팀 삼진이 많다”고 지적하며 우투좌타인 김현수의 플래툰 기용을 추천했다. 크리스 데이비스, 페드로 알바레스를 제외하곤 우타자 일색인데다 거포형 타자가 즐비해 헛스윙 비율이 높은 볼티모어 타선이다.

매체는 9번타자 좌익수 자리에 김현수를 레이몰드와 함께 배치했다. 레이몰드도,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또 다른 김현수의 경쟁자 조이 리카드도 모두 오른손잡이다. ESPN은 공을 맞추는 능력은 있는 김현수를 우타 편중현상을 해소해줄 카드로 평가했다.

전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9회초 대타로 들어서 범타로 물러난 김현수는 현재 설 자리를 잃은 상황이다. 주전 좌익수 기용이 유력시 되는 레이몰드 또는 리카드가 부진해야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

볼티모어는 오는 5일 박병호의 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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