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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에 작전야구 더한 두산베어스 육상부, '딜레이드 더블스틸'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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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에 작전야구 더한 두산베어스 육상부, '딜레이드 더블스틸' 빛났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4.0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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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NC전서 상대 집중력 떨어졌을 때 이중도루 성공

[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장타력과 더불어 ‘잔야구’도 빛을 발했다.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1점을 만들어냈다. 두산 베어스의 주자들의 저력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재치 있는 ‘발야구’로 한 점을 뽑아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발로써 1점을 만들었다.

두산 타자들은 상대 선발 이태양의 제구가 흔들리는 것을 간파하고 ‘눈야구’를 펼쳤다. 그 결과 두 타자 연속 볼넷을 기록, 밀어내기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여기서 허경민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이태양의 속구를 노려 쳐 중견수 방면 3루타로 연결했다. 한순간에 흐름이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이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NC가 대량 실점으로 힘이 빠진 사이 허를 찌르는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다음 타자 정수빈의 몸에 맞는 공, 후속 타자 민병헌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상승세를 이어간 두산은 닉 에반스의 타석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먼저 홈으로 파고들었고 1루 주자 민병헌이 2루를 훔쳤다. 딜레이드(delayed double-steal) 더블 스틸을 성공한 것. NC 야수진이 허둥대는 사이 3루까지 노린 민병헌이 태그 아웃됐지만 두산 ‘육상부’의 위엄이 돋보였다.

최근 2년 동안 투고타저 양상으로 시즌이 진행돼 물리적으로라도 이를 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인구를 통일하며 급한 불을 끄려 애썼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타자들의 득세를 완전히 누를 수는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작전이 가미된 스몰볼을 추구해야 팬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두산의 딜레이드 더블 스틸은 바람직한 흐름으로 가는 작전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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