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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 밀집수비에 막힌 서울, 파상공세에도 한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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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 밀집수비에 막힌 서울, 파상공세에도 한골이 없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4.05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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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데얀에 박주영-윤주태까지 내보내고도 0-0 무승부, 올시즌 공식경기 두번째 무득점

[상암=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FC 서울이 파상공세를 펼치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연승을 거두고 일찌감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라가려던 서울의 계획이 틀어졌다. 16강으로 가는 길은 가까워지긴 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 루넝(중국)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홈경기에서 아드리아노와 데얀을 선발 투톱으로 내보내고 후반 중반 박주영과 윤주태까지 총출동시켰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3승 1무로 승점 10이 된 서울은 여전히 F조 선두를 지키며 16강 진출에 한발 가깝게 다가섰다. 산둥은 2승 1무 1패(승점 7)로 그 뒤를 이었고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2-0으로 이긴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가 2승 2패(승점 6)로 3위가 됐다. 부리람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 [상암=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FC 서울 아드리아노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 AFC 챔피언스리그 4차전에서 공격 기회를 만들고 있다.

서울은 지난달 16일 4-1로 대승했던 산둥과 3차전 때와 똑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9골을 폭발시킨 아드리아노와 함께 데얀이 최전방에 섰다. 지난 3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린 좋은 분위기였기 때문에 굳이 변화를 줄 필요도 없었다. 더구나 아드리아노는 주말 인천과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몸만 푸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정반대였다. 지난 3차전 홈경기에서 큰코를 다친 산둥은 수비라인을 깊이 끌어내리고 경기를 펼쳤다. 촘촘한 수비에 맞서 서울은 공간을 찾아내려고 넓게 움직이며 기회를 엿봤지만 공간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전반 15분 오스마르가 때린 발리슛이 골포스트 왼편을 맞고 나왔고 29분에는 다카하기 요지로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아드리아노가 오른발로 갖다 댔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에도 마땅한 기회가 없었다. 밀집된 공간에서 짧은 패스플레이로 풀어가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나갔지만 쉽지 않았다. 후반 27분 김동우가 페널티박스 안에 데얀을 보고 로빙 패스를 찔러줬다. 데얀이 비어있는 고광민에게 연결했지만 고광민의 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아쉽게 빗나갔다.

후반 31분에는 고광민이 돌파 후 수비 3명 사이로 비어있는 데얀에게 연결했지만 데얀이 찬 슛이 상대 수비에 걸려 골라인을 넘어갔다. 후반 35분 서울은 박주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 후에도 확실한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서울이 비록 비기긴 했지만 오는 20일 약체 부리람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4승 1무(승점 13)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은 물론 조 1위도 확정지을 수 있게 된다.

▲ [상암=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FC서울 박주영(오른쪽)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AFC 챔피언스리그 4차전에서 슛을 떄린 것이 산둥 루넝 선수의 몸을 맞고 굴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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