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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과 아쉬운 무승부, 그래도 서울의 4월은 '벚꽃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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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과 아쉬운 무승부, 그래도 서울의 4월은 '벚꽃 엔딩'?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05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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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폭풍 멈췄지만 부리람 꺾으면 1위로 16강 진출…최용수 감독 "기존 선수와 벤치 멤버 섞어서 대비"

[상암=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FC 서울이 아쉽게 비겼다. 산둥 루넝(중국)을 꺾었더라면 손쉽게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서울의 조 1위 16강 진출 가능성은 높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산둥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홈경기에서 아드리아노와 데얀 투톱을 선발로 내세우고 후반에는 박주영과 윤주태까지 교체 투입시키며 총력전을 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아드리아노의 AFC 챔피언스리그 연속 멀티골 행진도 3골에서 멈췄고 서울의 연승과 득점 기록 역시 3에서 끝났다. 전북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 이어 2번째 무득점이 나왔다.

▲ [상암=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최용수 FC 서울 감독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산둥 루넝과 2016 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홈경기에서 전술을 지시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과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홈경기에서 아드리아노를 선발 라인업에 넣지 않고 데얀과 박주영 투톱을 내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교체로만 쓰면서 경기 감각만 유지해줬다.

최용수 감독이 아드리아노를 인천전에서 최대한 아끼려고 했던 것은 산둥에 속시원하게 이겨 조 1위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짓기 위함이었다.

만약 서울이 산둥과 경기에서 이겼다면 4승(승점 12)이 되고 산둥은 2승 2패(승점 6)에 그치게 된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순위를 따지면서 가장 우선하는 것이 승자승이기 때문에 서울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지고 산둥이 모두 이겨 4승 2패 동률이 되더라도 순위에서 앞서게 된다.

산둥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서울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진다는 것은 4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2-0으로 이긴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가 3승 3패(승점 9)에 그친다는 의미가 된다. 결국 서울이 산둥에 앞서 무조건 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서울이 산둥을 꺾고 조기에 조 1위를 확정짓고 싶어한 것은 빡빡해지는 K리그 클래식 일정 때문이다. 오는 10일 전남, 13일 광주FC와 원정 2연전을 치르는 서울은 16일 수원FC와 홈경기를 갖는다. 오는 24일과 30일에는 각각 울산 현대, 수원 삼성과 원정도 기다리고 있다.

체력을 비축하면서 5월을 대비해야만 장기 레이스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지어 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1.5군 성격으로 치르려는 최용수 감독의 계산이 있었던 것이다.

비록 원했던 승점 3을 따내진 못했지만 오는 20일 부리람과 홈 5차전에서 이기면 서울은 자력으로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서울이 부리람을 꺾을 경우 4승 1무(승점 13)이 된다. 이 경우 산둥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하더라도 역시 4승 1무(승점 13)에 그친다. 이미 서울은 산둥에 1승 1무로 승자승에서 앞선다. 반대로 히로시마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하더라도 4승 2패(승점 12)로 서울을 넘을 수 없다.

▲ [상암=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FC 서울 선수들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산둥 루넝과 2016 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긴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 때문에 최용수 감독은 "부리람이 비록 약체이긴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면 힘든 상황이 올 것"이라며 "K리그 클래식 일정도 계속 있기 때문에 선수들 상태를 봐서 기존 선수와 힘을 아낀 벤치 멤버를 섞어서 치르겠다. 벤치 멤버라고는 하지만 늘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5차전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했다.

■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순위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골득실
1 FC 서울 4 10 3 1 0 14 2 +12
2 산둥 루넝 4 7 2 1 1 6 5 +1
3 산프레체 히로시마 4 6 2 0 2 7 6 +1
4 부리람 유나이티드 4 0 0 0 4 0 1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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