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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상암벌 '걱정말아요 그대', FC서울의 'YNWA'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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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상암벌 '걱정말아요 그대', FC서울의 'YNWA' 될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05 21: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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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에 휴대폰 플래시 흔들며 합창…느린 템포에도 가사 내용 절묘 인기

[상암=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리버풀 홈구장인 안필드는 경기 시작 때면 언제나 'You'll Never Walk Alone'이 울려퍼진다. 흔히 응원가라면 행진곡에 맞춘 신나는 음악을 연상하지만 처음 이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정말 응원가가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웅장하고 경건하다.

FC 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이와 비슷한 음악이 울려퍼진다. 들국화의 '걱정말아요 그대'가 명물이 될 조짐이다. 서울 구단은 올 시즌부터 하프타임만 되면 휴대폰 플래시를 흔들면서 관중들이 일제히 '걱정말아요 그대'를 열창한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가수 이적이 리메이크해 더욱 유명해진 이 노래는 묘하게도 가사 내용과 절묘하게 오버랩된다.

▲ [상암=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FC 서울 서포터들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산둥 루넝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하프타임에 휴대폰 플래시를 흔들며 '걱정말아요 그대'를 열창하고 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라는 가사는 전반전에 비록 골을 넣지 못하고 내용이 좋지 않았더라도 나름 의미가 있으니 후반전에서 열심히 싸우면 된다는 응원 메시지다.

또 '우리 다함께 노래합시다 /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라는 가사 역시 함께 승리의 노래를 부르면서 후회없이 경기를 치렀다는 내용으로 해석할 수 있다.

느린 템포긴 하지만 1만이 넘는 관중들이 한꺼번에 부르니 웅장함과 경건함이 더욱 울려퍼진다. 관중들의 호응도 좋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부터 하프타임에서 '걱정말아요 그대' 세리머니를 하는데 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응원가로서 템포가 좀 느리긴 하지만 선수들을 독려하는 내용이 있어 응원가로서는 제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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