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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닝당 19.6K' 오승환, 한국인 MLB 승리 류현진 이후 588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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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닝당 19.6K' 오승환, 한국인 MLB 승리 류현진 이후 588일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4.1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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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2K 퍼펙트, 아웃카운트 11개 중 8개 삼진으로 장식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9.6.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9이닝 당 삼진 개수다. 한국, 일본을 정복한 ‘파이널 보스’의 돌직구가 야구 본토 미국까지 집어삼키고 있다.

오승환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16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팀이 5-6으로 뒤진 7회말 4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처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오승환은 4경기 3⅔이닝을 던져 1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1실점도 하지 않았다. 타자를 돌려세우는 가장 흔한 방법은 삼진이다. 8개의 스트라이크아웃은 리그 전체 투수 중 공동 26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각 팀의 선발투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첫 2타자가 삼진이었다. 헥터 올리베라를 5구째 빠른공으로, 테일러 플로워스는 슬라이더로 각각 헛스윙 처리했다. 기세를 올린 오승환은 켈리 존슨마저 2루 땅볼로 가볍게 돌려세우고선 임무를 마쳤다. 이후 타선이 폭발, 세인트루이스가 12-7로 이겨 승리까지 수확했다.

볼넷은 4개를 허용했지만 이마저도 2개는 고의4구였다. 초반 긴장하며 제구가 불안했던 모습마저 자취를 감췄다. 자신감이 붙은 오승환은 특유의 돌직구와 커터성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빅리그 타자들의 기를 누르고 있다.

오승환은 한국인으로서는 류현진(LA 다저스)의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이어 588일 만에 MLB 승리투수가 됐다. 구원승으로만 따지면 2018일 만이다. 박찬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010년 10월 2일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해낸 것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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