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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20호 고지-박용우 팀 100호골' FC서울, ACL 조1위로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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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20호 고지-박용우 팀 100호골' FC서울, ACL 조1위로 16강 진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4.20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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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선제골-박용우 추가골,부리람 2-1 꺾고 조 수위 확정...포항 탈락

[상암=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FC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전반에 2골을 터뜨리며 앞서가고도 약체 부리람 유나이티드에 첫 골을 내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서울은 20일 봄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2016 AFC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 홈경기에서 데얀과 박용우의 헤딩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4승 1무(승점 13)로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F조 1위는 H조 2위팀과 16강전을 치르기 때문에 시드니FC 또는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가운데 한 팀과 8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된다. H조의 시드니와 우라와는 이날 득점없이 비기면서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지난해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포항은 탈락했다.

▲ [상암=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FC 서울 박용우(가운데)가 20일 AFC 챔피언스리그 부리람 유나이티드전에서 2번째 골을 터뜨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신진호의 상무 입대로 주축 미드필더를 잃은 서울은 볼배급에서 문제를 나타냈다. 패스미스가 많아 흐름이 자주 끊겼다. 하지만 선제골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아드리아노의 발뒤꿈치 패스를 받은 다카하기 요지로가 데얀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다. 데얀은 골대 오른쪽으로 헤딩슛을 날렸고 선제골로 연결됐다. 데얀은 FC서울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20호골(팀내 최다)을 기록했다.

선제골 이후 흐름을 되찾은 서울은 전반 42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페널티박스 옆에서 프리킥을 얻어 다카하기가 골문 앞으로 차올렸다. 수비 미드필더 박용우의 헤딩이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해 데뷔한 박용우는 프로 데뷔골이자 서울의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100호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기분 좋게 마친 서울은 교체 없이 그대로 후반에 나섰다. 후반 6분 데얀이 침투하는 아드리아노에게 공간 패스를 연결했고 아드리아노가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넘겼다. 2골의 리드를 잡은 서울은 오스마르가 전방으로 많이 올라와 볼배급을 도우며 침착히 패스 플레이를 해나갔다. 전반에 비해 확실히 흐름이 좋아졌다.

2골의 리드로 여유를 찾은 서울은 후반 19분 데얀과 고광민을 쉬게 하고 박주영과 김치우를 동시에 투입했다. 하지만 1분뒤인 후반 22분 왼쪽에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를 저지하려던 다카하기가 상대 선수를 뒤에서 밀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안드레스 투네스가 골대 왼쪽으로 차 넣으며 2-1로 쫓겼다. 부리람은 이날 골로 조별리그 5경기째만에 첫 골을 넣었다.

추격골을 허용한 후 서울은 다시 좋았던 흐름을 잃었다.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김치우가 왼편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받아줄 사람이 없었다. 아드리아노가 왼쪽 측면을 개인기로 허물고 올려준 공이 이석현에게 연결됐지만 이석현의 슛이 골대 오른편으로 아쉽게 빗나갔다.

서울은 2-1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하며 다음달 4일 산프레체 히로시마 원정경기에서 여유를 갖게 됐지만 신진호의 상무 입대로 생긴 공백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물론 경기 내용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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