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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 수비 살아있네!' 박병호 슈퍼세이브, 끝내기 승리 발판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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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 수비 살아있네!' 박병호 슈퍼세이브, 끝내기 승리 발판 놓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4.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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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선 4타수 무안타 1삼진…미네소타, 클리블랜드에 4-3 승리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안방으로 돌아온 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박병호(29)가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하지만 1루 수비에서 좋은 면모를 보여주며 팀의 끝내기 승리에 발판을 놨다.

박병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의 타깃 필드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삼진 1개를 기록했다.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16(51타수 11안타)로 떨어졌다. 하지만 8회 두 차례 호수비를 펼친 박병호는 팀의 끝내기 승리에 발판을 놨다. 미네소타는 3-3 동점에서 9회말에 터진 오스왈도 아르시아의 우월 끝내기 홈런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박병호는 1회부터 좋은 찬스를 맞았다. 2사 주자 1, 2루에서 타석에 섰다. 상대 선발 대니 살라자르와 마주한 박병호는 볼카운트 1-0에서 2구를 힘껏 받아쳤다. 하지만 3루 땅볼이 됐고 2루로 달리던 선행주자 미구엘 사노가 아웃돼 범타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빠른 승부를 펼쳤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1사 이후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는 역시 볼카운트 1-0에서 2구에 배트를 내밀었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비거리는 길었지만 약간 빗맞은 게 흠이었다. 워닝 트랙 앞에서 잡혔다.

팀이 3-2로 역전한 5회 2사 1,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는 땅볼 타구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1에서 바뀐 투수 제프 맨십의 3구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8회 2사 후에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 처리됐다. 상대 5번째 투수 브라이언 쇼와 마주한 박병호는 초구 볼을 잘 골라냈지만 이후 공 3개에 연거푸 방망이를 헛돌려 아웃되고 말았다.

타격에선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수비만큼은 빼어났다. 박병호는 8회초 두 차례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코칭스태프에 어필했다.

8회 선두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의 유격수 땅볼 때 미네소타 유격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가 백핸드로 잡아 1루 숏바운드로 던졌고 이를 박병호가 잘 건져 올렸다. 수비가 미숙했다면 놓칠 수도 있었던 타구였지만 박병호는 침착하게 처리하며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2사 이후에는 슬라이딩으로 1점을 막는 수비를 펼쳤다. 미네소타가 3-3 동점을 허용한 2사 2루에서 호세 라미레스의 1, 2간 빠져나가는 타구를 다이빙하며 막아냈다. 공이 글러브에 맞고 튀어 나와 타자 주자를 잡지는 못했지만 2루 주자를 홈까지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박병호의 1점을 막는 수비가 있었기에 미네소타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비록 타석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수비만큼은 MLB급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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