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17:48 (금)
[SQ포커스] 올림픽 효자종목 부담 즐기는 유도, 서정복 감독의 외침 '타도 일본'
상태바
[SQ포커스] 올림픽 효자종목 부담 즐기는 유도, 서정복 감독의 외침 '타도 일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5.06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강 코치진 맞춤형 지도, 메달 부담감 크지만 이상 없다"

[태릉=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태릉선수촌은 리우에 애국가를 울리겠다는 태극전사들의 집념으로 가득 차 있다.

유도 선수들이 구슬땀을 쏟고 있는 필승관이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다. 유도는 금메달 11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5개 등 역대 올림픽에서 총 40개의 메달을 안긴 효자종목으로 종목별 메달 순위에서 쇼트트랙(42개)에 이어 버금자리를 차지한 한국 스포츠의 자존심이다.

이번에도 낮과 밤이 바뀐 지구 반대편에서 양궁과 더불어 금빛 낭보를 가장 많이 전해줄 효자 종목으로 기대를 모은다.

▲ [태릉=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서정복 총 감독은 "무조건 타도 일본"이라며 "기대해 달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가대표 지도자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유도대표팀 서정복(62) 총감독은 “무조건 타도 일본”이라며 “선수를 전담해 상대에 맞게 맞춤형 훈련을 하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남자 7체급 빈 곳이 없다, 기대해도 좋다"

“아무래도 심리적 부담이 크지요. 그래도 이상은 없을 겁니다.”

4년 전 런던에서는 양궁, 펜싱, 사격, 유도가 메달 레이스를 주도했다. 28개(금 13, 은 8, 동 7)의 메달 중 4종목 선수단이 무려 18개(펜싱 6, 사격 5, 양궁 4, 유도 3)를 책임졌다. 유도는 김재범, 송대남의 금메달, 조준호의 동메달로 국민들을 기쁘게 했다.

이번에도 느낌이 좋다. 현재 국제유도연맹(IJF) 세계랭킹 3위 이내만 5명이다. 남자는 60㎏급 김원진(24·양주시청), 66㎏급 안바울(22·남양주시청), 90㎏급 곽동한(24·하이원)이 나란히 1위, 73㎏급 안창림(22·수원시청)이 2위, 여자는 57㎏ 김잔디(25·양주시청)이 3위로 각각 국제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서정복 감독은 “남자의 경우 런던 때도 좋았지만 지금은 훨씬 강해졌다. 7체급 모두 출전하는데 100kg급 조구함(24·수원시청), 무제한급 김성민(29·양주시청) 등 비어 있는 곳이 없다”며 “상위 랭킹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모두 기대하셔도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잔디, 정보경, 김성연에 중량급도 내심 기대"

여자의 경우 1996년 애틀랜타 조민선 이후 금맥이 끊겼다.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에선 메달조차 없었다. 2008년 베이징에서 정경미가 동메달을 목에 건 것이 마지막 올림픽 입상이다. 낭자들은 런던에서 남자들의 맹활약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만 봤다.

서 감독은 “이번엔 다르다”며 “김잔디를 비롯 정보경(안산시청), 김성연(이상 25·광주도시철도공사)이 강한데다 내심 중량급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며 “78㎏ 이상급의 김민정, 김지윤도 물이 올라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정(28·렛츠런파크)과 김지윤(27·동해시청)은 오는 10일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마지막 티켓을 두고 한판을 벌인다. 김민정과 김지윤은 지난달 각각 아시아선수권, 삼순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해 불꽃 튀는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 [태릉=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서정복 감독이 고마움을 표한 송대남 코치.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남자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다.

◆ "세계 최강 코치진 고생 많아, 맞춤형 지도 통해 일본 넘는다"

큰 기대라는 부담 속에서도 서 감독이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건 올림픽 메달리스트 코치진 덕분이다. 남자는 런던 90kg급 금메달리스트 송대남, 베이징 60㎏급 금메달리스트 최민호가 전담하며 여자는 아테네 73㎏급 금메달리스트 이원희, 런던 66㎏급 동메달리스트 조준호 코치가 맡는다. 세계 최고의 이름값이다.

서 감독은 “코치들은 우리의 자랑이다. 고생이 아주 많다. 세계를 제패한 챔피언들 아닌가”라며 “선수들의 기술을 연구하고 세계적인 선수들 개개인을 파악해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다. 특히 우리와 자주 붙게 될 까다로운 일본 선수들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아시아선수권의 부진은 오히려 잘 됐다는 반응이다. 한국은 지난달 중순 막을 내린 타슈켄트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 1개(김민정), 은메달 2개(김잔디, 김성연)를 수확하는데 그쳤다. 남자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선수권 메달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서정복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관리 차원에서 1진을 파견하지 않았던 것이라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안바울의 발목 부상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기술, 작전을 숨기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며 “공부가 많이 됐다. 심판의 룰 적용을 지켜봤고 아시아권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 [태릉=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서정복 감독은 "송대남, 최민호, 이원희, 조준호 등 세계 최고의 코치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며 "맞춤형 지도를 통해 올림픽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