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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맨몸액션과 카체이싱의 시너지 '브릭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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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맨몸액션과 카체이싱의 시너지 '브릭맨션'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8.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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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브릭 맨션: 통제불능 범죄구역’은 파쿠르(도시와 자연 환경 속 다양한 장애물을 뛰어넘으며 극복해 나가는 맨몸 스포츠) 액션 붐을 일으켰던 2006년 프랑스 액션영화 ‘13구역’의 할리우드 리부트작이다.

 

2018년 미국 디트로이트 시는 강력 범죄자들을 격리시키기 위해 브릭 맨션을 설치한다. 경찰도 군대도 잠입할 수 없는 위험지대에 사상 최악의 폭탄이 도심을 향해 설치되고, 잠입경찰 데미안(폴 워커)과 억울하게 누명을 쓴 브릭 맨션 출신 범죄자 리노(데이비드 벨)는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된다. 두 남자는 도시를 파괴하려는 트레민 일당을 검거함과 동시에 이들에게 인질로 붙잡힌 리노의 전 애인 롤라까지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폭파까지 남은 48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임무를 마쳐야 하는 데미안과 리노는 사사건건 충돌하면서도 한걸음씩 전진해 나간다.

도시 내 범죄구역, 마약과 인질, 핵미사일을 실은 군용트럭의 탈취와 같은 스토리는 이번에도 동일하다. 반면 원작과 달리 48분이라는 시간 설정, 누구도 상상치 못했던 거대한 음모를 배치해 긴박감을 더했다.

 

투톱 남자배우 영화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인 이질적인 캐릭터의 충돌은 흥미를 자아내는 요소다. 브릭 맨션에 진입하다가 목숨을 잃은 경찰 아버지를 둔 데미안은 범죄자라면 치를 떤다. 경찰마저 범죄집단과 공모하는 부패를 목도한 리노는 정부와 경찰을 불신한다. 각자의 상처로 인해 벽을 쌓았던 두 남자는 몸으로 부닥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미로처럼 복잡한 건물 내부를 묘기를 부리듯 넘나들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건너뛰는 아찔한 파쿠르 액션은 여전히 감탄을 자아낸다. 폭발적인 카 체이싱 실력을 지닌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주연배우 폴 워커의 장기까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 드론 카메라를 이용한 근접촬영은 마치 눈앞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지는 듯 실감나는 효과를 만들어내며, 슬로 모션 기법은 액션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이야기 전개에 있어 정교한 이음새의 부족이나 트레민의 돌연한 변심이 거스르긴 하지만 오락영화로써 미덕을 충분히 발휘한다.

▲ 영화 마지막에 흐르는 폴 워커 추모 영상(사진 위)과 공식 페이스북에 올려진 딸과의 사진(아래)

무엇보다 이 영화 촬영 이후인 지난해 11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폴 워커 추모 영상이 엔딩 크레딧이 오를 때 흘러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8월27일 개봉.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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