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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절 호소도 무효, 박태환 리우올림픽 후보명단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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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절 호소도 무효, 박태환 리우올림픽 후보명단 제외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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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도핑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 자격 박탈 규정 적용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7)이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뒤 큰절까지 하며 읍소했지만 대한수영연맹 관리위원회의 판단은 냉정했다.

대한수영연맹 관리위원회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경영대표 22명을 선발했다. 남자 선수가 이 중 절반인 11명이었는데, 여기에 박태환의 이름은 없었다.

박태환은 지난달 광주 남부대학교 국제수영장에서 2차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동아수영대회 100m, 200m, 400m, 1500m에서 모두 우승, 4관왕에 올랐다. 특히 주종목인 400m에선 국제수영연맹(FINA) A기준기록(3분50초44)에 한참 앞선 3분44초26을 기록,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FINA가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소변 샘플에서 세계반도핑위원회(WADA)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여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동아수영대회는 지난달 2일 징계에서 벗어난 박태환의 첫 공식 무대였다.

박태환이 이 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자 올림픽에 출전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박태환은 지난 2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큰절까지 올렸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도핑 징계를 받은 선수는 징계 만료 후 3년 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했다. 이에 박태환이 리우 올림픽으로 가는 길은 막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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