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삼성이 LG에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박해민은 멀티히트와 함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를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7-5로 이겼다. 전날 2-16으로 대패했던 충격에서 벗어나며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박해민은 삼성이 3-2로 앞선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LG 투수 진해수의 허를 완벽하게 찔렀다. 이어 2루를 훔쳤고 이승엽의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홈에 들어오는 장면에서 박해민의 센스가 빛났다. 이승엽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오지환과 좌익수 박용택 사이에 높게 떴지만 박해민은 빠른 판단으로 홈까지 내달렸다. 박용택이 잡더라도 충분히 귀루할 수 있을 만큼 거리를 두고 있다가 놓치는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홈을 밟았다.

삼성은 박해민의 득점을 시작으로 이지영의 1타점 적시타와 백상원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구원으로 올라온 LG 투수 신승현의 제구 난조를 틈타 배영섭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 7회초에만 대거 4득점, 7-2로 달아났다. 6회까지 팽팽하던 흐름이 박해민의 번트 안타와 주루 플레이로 인해 깨졌다.

LG는 8회말 3점을 만회해 5-7로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투수진이 사사구 10개를 내준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동안 8안타 1볼넷을 내주고 2실점,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올 시즌 등판한 7경기 모두 6이닝 이상 책임지며 에이스다운 활약을 이어갔다.

LG 선발 이준형은 5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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