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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리우올림픽 출전여부, CAS 손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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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리우올림픽 출전여부, CAS 손에 넘어갔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5.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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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측, "CAS 규정에 따라 4월26일 서류 전달"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막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진 수영스타 박태환(27)이 이미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태환의 매니지먼트사인 팀GMP 측은 지난달 26일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두고 CAS에 제소했다고 14일 밝혔다. “21일내에 제소를 해야 한다는 CAS 규정에 따라 26일 서류를 전달했다”는 게 팀GMP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달 6일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한 대한체육회는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 하루 뒤인 지난달 7일 이 같은 내용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박태환 측은 21일내에 제소를 하지 못할 경우 기회를 완전히 날릴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26일 CAS행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틀 뒤 CAS측에 곧바로 중재 중지를 신청해 현재 관련 안건은 더 이상 진전되지 않은 상태다.

뉴시스에 따르면 팀GMP 관계자는 “여러 의견 중 대한체육회가 보도자료를 배포한 4월 7일을 선수 측이 관련 내용을 공식적으로 인지한 날로 봐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그 이후 21일을 넘기기 전인 26일 신청을 한 것”이라며 “다만 대한체육회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중재를 신청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박태환이 CAS에 중재신청을 한 게 맞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을 상대로 제소했다. 5월 12일 오후 CAS로부터 관련 공문을 받았다”고 관련 내용을 시인했다.

CAS가 대한체육회에 보낸 공문에는 최초 결정에서 입장 변화가 있는지 여부와 5일 내 대한체육회의 입장을 알려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박태환의 리우 올림픽 출전은 CAS의 손으로 넘어간 상황이 됐다. CAS는 2011년 10월 금지약물 복용으로 6개월 이상 제재를 받은 선수는 다음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는 일명 ‘오사카룰’의 폐지를 이끌어 낸 전력이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CAS가 박태환의 손을 들어줄 경우에 대해선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 지금 이야기 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국제수영연맹(FINA)이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반응을 보여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2일부로 징계가 만료됐지만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을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대표 선수 및 지도자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따라 태극마크를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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