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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빈볼 설욕, 강정호 시즌 4호 홈런에 결승 2루타까지 '영웅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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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빈볼 설욕, 강정호 시즌 4호 홈런에 결승 2루타까지 '영웅본색'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1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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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적시 2루타로 결승타점 이어 9회초 쐐기 솔로홈런, 2-1 승리 견인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불편한 관계인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확실하게 설욕했다. 혼자서 2타점을 기록하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영웅'이 됐다. 지금은 해적군단의 일원이니 '해적 영웅'이 된 셈이다.

강정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 201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3루수 겸 6번 타자로 나서 7회초 적시 2루타에 이어 9회초 쐐기 솔로홈런까지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강정호가 이날 팀이 뽑은 2점을 모두 책임진 것이다.

지난 14일과 15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강정호는 나흘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하면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 타율을 0.250에서 0.292로 크게 끌어올렸다.

전날 제이크 아리에타로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한번 시카고 컵스와 불편한 관계가 됐던 강정호는 앞선 두 타석에서는 출루하지 못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존 레스터에게 삼진을 당한 강정호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기록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스탈링 마르테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7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레스터의 3구째를 받아쳐 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의 뒤로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강정호의 2루타 한방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던 레스터를 강판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강정호는 불안한 1점차 리드를 굳히는 쐐기 홈런까지 때려냈다.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헥터 론돈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지난 12일 이후 나흘 만에 나온 시즌 4호 홈런이었다.

강정호의 홈런으로 피츠버그는 확실한 승리를 따냈다. 피츠버그의 마무리 투수인 마크 멜라선이 9회말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얕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앤서리 리조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줘 1점을 잃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는 2사 2루 위기에서 벤 조브리스트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2-1 승리를 지켜냈다. 강정호의 2타점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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