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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컵스와 악연' 강정호, 의혹 가득 아리에타 1호 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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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컵스와 악연' 강정호, 의혹 가득 아리에타 1호 사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5.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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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볼넷 1사구' 1타수 무안타, 4회 위험천만 사구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제친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가 껄끄러워 하는 타자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인 빅리그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2차례나 출루했다.

강정호는 15일(한국시간)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16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타율은 0.250(20타수 5안타)으로 하락했다.

사구 장면이 아찔했다. 상대가 컵스인 점은 피츠버그로선 달갑지 않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컵스 소속의 크리스 코글란으로부터 무릎을 차여 정강이뼈 골절, 반월판 손상이라는 중상을 입었다. 오랜 재활 끝에 맞이한 컵스와 첫 3연전에서 몸에 맞았으니 감정이 상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상황은 4회초 1사 2루서 발생했다. 아리에타는 시속 92마일(148㎞)짜리 빠른공을 강정호의 얼굴 부근을 향해 던졌다. 강정호는 바로 걸어 나가지 못한 채 마음을 추슬렀다.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의 아리에타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내준 몸에 맞는 공이라는 점이 의심스럽다.

현지 중계진은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당시 아리에타와 피츠버그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설전을 벌이는 장면을 내보냈다. 당시 피츠버그 토니 왓슨이 타석의 아리에타를 향해 공을 던지는 바람에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한 적이 있다. 1루를 채우기 위해 강정호를 맞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길 수 있다.

강정호는 앞선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시즌 1호다. 초구 커브를 스트라이크로 흘려보낸 그는 슬라이더 3개와 빠른공을 침착하게 골라냈다. 7회초에는 93마일(150㎞) 싱커에 배트를 냈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아리에타를 상대로 강정호는 13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사구 과정에서 2점을 선취했지만 이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2-8로 완패했다. 컵스는 27승(8패)째를 올리며 파죽지세를 이었다. 아리에타는 8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피츠버그는 18승 17패다. 컵스와 승차는 9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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