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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리버풀 클롭 매직이냐-세비야 3연패냐, 유로파리그 '바젤의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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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리버풀 클롭 매직이냐-세비야 3연패냐, 유로파리그 '바젤의 혈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17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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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모두 결승에만 올랐다 하면 100% 우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매직이냐, 세비야의 유로파리그 첫 3연패냐. 대부분 유럽리그는 막을 내렸지만 아직 최후의 결전이 남아 있다. 그 결전의 서막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과 세비야가 맞붙는다.

리버풀과 세비야는 19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스위스 바젤 장크트 야코프 파르크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리버풀은 2001년 이후 무려 15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린다.고 세비야는 2014년 이후 3년 연속 결승에 올라 3연패에 도전한다. 양 팀의 맞대결은 사상 처음이다.

리버풀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뛴 경우가 많아 유로파리그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2001년 우승 이후 가장 좋았던 기록이 2009~2010 시즌 4강이다.

그러나 리버풀은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 퇴임 이후 리버풀을 이끌게 된 클롭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당시 썼던 게겐 프레싱을 접목시키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처음엔 이 전방압박에 잘 적응하지 못한 선수들의 잇단 부상이 있기도 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순위를 끌어올렸고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도 리버풀은 유로파리그에서 강호들을 잇따라 꺾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쳤고 8강에서는 도르트문트와 만나 안필드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4강에 올랐다. 4강에서도 비야레알을 상대로 1차전에서 0-1로 지고도 안필드에서 3-0으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또 리버풀은 세비야가 2006년과 2007년, 2014년과 지난해 등 두 차례에 걸쳐 2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 유벤투스, 인터 밀란과 함께 유로파리그 역대 최다 우승팀이었다. 특히 리버풀은 결승에 올랐던 1973년과 1976년, 2001년 등 세 차례 모두 정상에 올랐다. 결승에 진출했다 하면 무조건 우승이었다.

최근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선수는 필리페 쿠티뉴와 다니엘 스터리지, 크리스티안 벤테케 등 공격진의 구성도 좋다.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주전들을 쉬게 하면서 유로파리그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에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비야는 유로파리그에서 단 한번도 없었던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두차례 2연패를 통해 역대 통산 최다 우승팀이 된 세비야는 케빈 가메이로의 득점력에 기대를 건다. 세비야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3위로 유로파리그에 뒤늦게 합류했다. 그럼에도 가메이로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7골을 넣으며 대회 득점 랭킹 4위에 올랐다.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외에도 FC 바르셀로나와 코페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도 앞두고 있다. 큰 대회의 결승전에 연달아 벌어지기 때문에 세비야로서는 어느 한쪽이 초점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19일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 뒤 23일에 바르셀로나와 맞붙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세비야 역시 결승에 올랐을 때 우승을 차지하는 확률이 100%였다. 세비야로서도 통산 5회 우승과 사상 첫 3연패, 그리고 우승팀에 주어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포기할 수 없다. 리버풀과 세비야의 맞대결이 '바젤의 혈투'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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