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23:49 (화)
클롭 매직의 리버풀-3연패 도전 세비야, '결승 승률 100%' 한쪽은 깨진다
상태바
클롭 매직의 리버풀-3연패 도전 세비야, '결승 승률 100%' 한쪽은 깨진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06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털리리 클롭신뢰에 1골 1도움 화답…5회 우승 도전하는 세비야와 맞대결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리버풀 홈구장인 안필드에 다시 한번 'You will never walk alnoe'이 울려퍼졌다. 이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8강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챙겼던 리버풀은 안필드를 가득 메운 홈팬 앞에서 다시 한번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다. 리버풀 안필드를 후끈 달군 선수는 바로 다니엘 스터리지였다.

리버풀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비야레알과 2015~2016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브루노 소리아노의 자책골과 함께 다니엘 스터리지, 아담 랄라나의 연속골로 3-0으로 이겼다. 이 가운데 스터리지는 1골 1도움과 함께 상대 자책골 과정에도 관여하며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지난달 29일 원정 1차전에서 0-1로 아쉽게 졌던 리버풀은 2차전 3-0 완승으로 골득실에 따라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다. 리버풀이 유럽클럽대항전에서 결승까지 오른 것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06~2007 시즌 이후 9년 만이다.

리버풀이 비야레알과 원정 1차전 0-1 패배를 만회하기까지 단 7분이 걸렸다. 비야레알이 전반 초반 마리오 가스파와 조나단 도스 산토스의 연속 슛으로 이른 시간 득점을 노렸지만 리버풀 골키퍼 시몽 미뇰레의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리버풀은 단 한번의 역습에서 스터리지의 슛 시도 과정에서 브루노의 몸을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상대 자책골로 1차전 포함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경기를 리버풀의 분위기였다. 볼 점유율만 놓고 보면 리버풀이 6-4 정도로 압도적이라고 볼 수는 없었지만 비야레알은 90분 내내 슛이 단 6개에 그칠 정도로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리버풀은 무려 25개의 슛을 비야레알의 골문을 향해 쏘아댔다. 전후반 추가시간을 생각한다면 거의 4분에 한 번 슛을 때린 셈이었다. 이 가운데 12개가 유효슛이었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후반 18분 스터리지의 추가골이 나오기까지 마음을 졸여야만 했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 계속 이어지면서 앞서갈 수 있는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만약 비야레알에 실점한다면 리버풀로서는 원정 다득점 우선원칙 때문에 2골을 더 넣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스터리지가 로베르투 피르미누의 스루패스를 받아 비야레알의 골문을 연데 이어 후반 36분 랄라나가 스터리지의 어시스트를 받아 쐐기골을 넣으면서 유로파리그 결승 티켓을 따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스터리지는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8.67점으로 최고의 수훈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르트문트와 홈 2차전에서 4-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을 당시 후반 17분에서야 교체 투입됐던 스터리지는 이날 위르겐 클롭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으며 선발로 뛰었다. 스터리지는 클롭 감독의 신뢰에 부응이라도 하듯 사실상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일등공신이 됐다.

리버풀의 결승전 상대는 세비야다. 세비야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홈 2차전에서 3-1로 이겨 1승 1무의 전적으로 결승에 안착, 3년 연속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린다

세비야는 2006년과 2007년, 2014년, 2015년 등 앞선 네 차례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유로파리그 최다 4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결승전 승률이 100%다. 그러나 리버풀 역시 1973년과 1976년, 2001년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결승전에서 단 한번도 패배의 눈물을 흘려본 적이 없는 두 명문구단이 이제 스위스 바젤의 장크트 야코프 파르크에서 오는 19일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