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8 22:40 (수)
양궁 첫 올림픽 2연패 도전하는 기보배 "마음가짐으로 이겨낸다"
상태바
양궁 첫 올림픽 2연패 도전하는 기보배 "마음가짐으로 이겨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19 1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양궁연맹 기보배 집중 조명…"매일 나 자신을 이길 수 있다면 누구와 상대해도 승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올림픽 2연패를 차지하는 것은 내 꿈이 실현되는 것이다. 이는 역사를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한국 여자양궁의 '에이스' 기보배(28·광주광역시청)가 세계양궁연맹(WA)와 인터뷰를 통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첫 양궁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했다.

기보배는 17일(한국시간) 게재된 WA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마음이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다"며 "이전에는 그렇지 못했지만 만약 내가 매일 나 자신을 이길 수 있다면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양궁 2연패에 대한 부담을 자신의 마음가짐으로 이겨내겠다는 뜻이다.

▲ 런던 올림픽에 이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남녀를 통틀어 단 한번도 없었던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하는 기보배가 적지 않은 부담감을 마음가짐으로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사진=세계양궁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올림픽 양궁에서 그 누구도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김수녕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조윤정에게 금메달을 내준 채 은메달에 그쳤다. 박성현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에 도전했지만 장주안주안(중국)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김수녕과 박성현 모두 2연패에 근접했지만 모두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WA는 "누구도 올림픽 개인전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없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기보배에게 그 기회가 주어졌다"고 관심을 표시했다.

하지만 기보배의 2연패를 가로막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선수들이다. 최미선(광주여대)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고 장혜진(LH)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김수녕이 조윤정에게 금메달을 내줬던 것처럼 기보배 역시 한국 선수의 벽에 막혀 금메달을 따내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기보배는 "한국의 수준은 다른 여러 나라와 비교해 상당히 높다. 국가대표팀에 들어온다는 것은 힘든 경쟁을 거쳐야 하는 어려운 과정"이라며 "국가대표 선수가 된다는 것은 영광이자 자부심이지만 동시에 큰 압박감이 있다"고 말했다.

▲ 16일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끝난 2016 현대 양궁월드컵 2차대회에서 집중력을 가다듬고 있는 기보배. [사진=세계양궁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사진=세계양궁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기보배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대표팀에 들지 못하면서 선수가 아닌 TV 해설자로 현장에서 활약해야 했다. 기보배는 "2014년 대표팀에 들지 못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뭔가 잊어버라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내 스스로 무엇이 잘못됐는지 분석해야만 했다.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또 기보배는 개인전뿐 아니라 단체전에서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는 각오도 함께 다졌다. 기보배는 16일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끝난 2016 현대 양궁월드컵 2차대회에서 최미선 장혜진과 함께 단체전을 석권, 올림픽 단체전 8연패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기보배는 "올림픽에서는 개인전보다 단체전에 더 많은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며 "올림픽에서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던 여자 단체전 금메달 기록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