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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막내 조영욱 천금 결승골, 숙적 일본 꺾은 '안익수호' 수원JS컵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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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막내 조영욱 천금 결승골, 숙적 일본 꺾은 '안익수호' 수원JS컵 첫 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2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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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1분 임민혁 침투패스 받아 결승골로 1-0…2승 1무로 1승 2무의 브라질 제치고 정상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대회라도 정상 등극은 즐거운 것.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한국 축구대표팀이 수원JS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우(FC 바르셀로나) 등 없이 국내파로 짜여진 대표팀이 거둔 성과다.

U-19 대표팀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수원JS컵 U-19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 일본과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31분 임민혁(FC 서울)의 스루패스를 받은 조영욱(언남고)의 천금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브라질전 무승부와 프랑스전, 일본전을 이긴 한국은 2승 1무의 전적으로 브라질(1승 2무)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브라질에 1-2로 진 프랑스가 1승 2패로 3위가 됐고 일본은 1무 2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원두재(한양대)를 원톱으로 세우고 김무건(울산현대미포조선), 이승모(포항제철고), 한찬희(전남), 김진야(대건고)가 공격 2선에 선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모두 전반에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23분 김무건의 패스를 받은 박한빈(대구FC)이 상대 골키퍼 히로스에 리쿠와 맞서는 상황이 있긴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안익수 감독은 후반 들어 김무건과 김진야, 원두재를 빼고 김시우(광주FC), 이동준(숭실대), 조영욱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7분에는 이승모를 빼고 임민혁을 투입해 사실상 공격진 대부분을 바꿨다.

안익수 감독의 교체카드를 주효했다. 전반보다 훨씬 활발한 공격력으로 일본의 수비를 공략했다. 후반 17분 조영욱과 이동준의 콤비 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이동준의 슛이 골대를 넘기면서 머리를 감싸쥐었다.

후반 27분에 찾아온 쿨링 브레이크로 한숨을 돌린 뒤 불과 4분만에 결승골이 나왔다. 미드필드에서 패스 플레이가 좋았다. 박한빈의 스루패스를 받은 임민혁이 곧바로 골문 쪽으로 달려들던 조영욱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다. 조영욱은 조금도 망설임없이 오른발 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일본 골망 왼쪽에 꽂혔다.

이날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한국 선수들은 벤치로 달려가 안익수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나머지 벤치 선수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조영욱은 1999년 2월 5일생으로 이번 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막내지만 한국 우승에 가장 결정적인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31분 선제골 이후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일본의 공세를 무력화하며 1골차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U-19 또는 20세 이하 한일전에서 2011년 11월 10일 이후 4년 6개월 만에 따낸 승리여서 더욱 값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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