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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어린 선수들에게 가혹한 폭염, 수원JS컵 '쿨링 브레이크'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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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어린 선수들에게 가혹한 폭염, 수원JS컵 '쿨링 브레이크' 발동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22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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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전후반 한차례씩 물 마시는 시간 부여…앞서 벌어진 브라질-프랑스전서도 잠시 휴식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갑자기 찾아온 5월의 폭염은 어린 선수들에게 너무나 가혹했다. 경기가 한낮에 벌어지면서 따가운 햇볕과 한껏 올라간 기온 속에서 뛰어야만 했던 선수들은 전후반 한차례씩 쿨링 브레이크를 가지며 호흡을 조절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한국 축구대표팀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과 수원JS컵 U-19 국제청소년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 가운데 선수들은 섭씨 30도가 넘어가는 더운 날씨 속에서 90분을 뛰어야만 했다.

그렇지 않아도 U-19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중후반 들어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지난 브라질, 프랑스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경기 도중 근육 경련이 나는 선수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 한국 U-19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수원JS컵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전반 25분 쿨링 브레이크 시간에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대회는 이틀 간격으로 벌어져 더 힘들다. 특히 한국은 지난 20일 오후 8시 프랑스전을 치른 뒤 22일 오후 2시 50분부터 일본전을 치렀다. 이틀이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48시간이 안돼 국제축구연맹(FIFA)의 휴식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강행군 일정이다.

더운 날씨 속에서 결국 대회 운영본부측은 쿨링 브레이크 제도를 발동했다. 쿨링 브레이크는 FIFA가 체감온도 지수 32도 이상의 무더위 속에서 경기가 진행될 경우 선수 보호를 위해 잠시 물을 마시며 호흡을 고를 수 있도록 휴식시간을 주는 것으로 전후반 30분쯤 3분씩 시간을 준다. 한일전에서도 전반 25분, 후반 27분 쿨링 브레이크가 발동됐다.

쿨링 브레이크로 한국 선수들이 힘을 얻었기 때문일까. 공교롭게도 쿨링 브레이크가 끝난 뒤인 후반 31분 조영욱이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따냈다.

쿨링 브레이크는 앞서 벌어진 브라질과 프랑스의 경기에서도 있었다. 브라질과 프랑스 선수들도 정오부터 벌어진 경기에서 더워진 날씨에 뜨거워진 몸을 식히기 위해 전후반 25분 쿨링 브레이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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