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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43일만의 멀티포' kt 김상현, 마법사군단 '연패 스토퍼'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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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43일만의 멀티포' kt 김상현, 마법사군단 '연패 스토퍼' 우뚝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5.22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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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홈런 2방 포함 4안타 6타점…"자신감 갖고 타격했다"

[대전=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시원하게 담장을 넘겼다. kt 위즈 내야수 김상현(36)이 모처럼 폭발력을 뽐내며 팀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이전 10경기에서 타율 0.222(36타수 8안타)에 1홈런 4타점에 그쳤기에 부진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 날씨가 더워지고 있기 때문에 베테랑인 김상현으로선 하루빨리 타격 슬럼프를 탈출하는 게 급선무였다.

이날 타격은 이런 우려를 모두 날리기에 충분했다. 김상현은 22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홈런 2방을 포함, 6타수 4안타 6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 21일 한화전에서 타격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김상현. [사진=kt 위즈 제공]

김상현이 맹타를 휘두른 kt는 18-7 승리, 4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시즌 18승(22패2무)째를 수확했다. 값진 1승을 추가하며 다음주 레이스에 대한 희망을 품은 kt다.

◆ 필요할 때마다 홈런포, kt 4연패 끊은 주역

전날 7-4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에 kt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으려는 의지가 강했다. 이 경기마저 내준다면 5연패. 중위권 싸움에서 밀릴 수 있는 공산이 컸기에 kt 입장에선 승리가 절실했다.

김상현이 그 중심에 있었다. 1회초 앤디 마르테가 선제 솔로 홈런을 친 뒤 타석에 선 김상현은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초반 흐름을 잡는 백투백 홈런을 완성한 것.

kt가 8-1로 앞선 4회엔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는 홈런을 날렸다. 두 번째 투수 심수창으로부터 호쾌한 좌월 투런을 뽑아냈다. 지난 4월 10일 KIA전에서 홈런 2방을 날린 뒤 43일 만에 터진 멀티포였다.

7회 팀이 14-7로 달아나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김상현은 9회 만루 상황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기록, 6타점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김상현은 “어제까지 자신감이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들도 많이 걱정해주셨다”며 “코치님들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잊고 있었던 부분을 되찾았다. 자신감을 갖고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21일 한화전에서 1루로 나간 뒤 기뻐하고 있는 김상현(왼쪽). [사진=kt 위즈 제공]

◆ 마법사군단 '기록잔치' 중심에 서다

김상현을 중심으로 터진 kt 타선은 이날 기록 잔치를 벌였다. 전날 올 시즌 최장 시간인 5시간 32분 혈투를 펼쳤지만 kt 타자들은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먼저 팀 창단 후 최다인 5개의 홈런을 폭발했다. 김상현이 멀티포를 터뜨린 것을 비롯해 마르테, 박경수, 하준호가 홈런 한 방씩을 날렸다.

아울러 시즌 최다 안타와 최다 득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이날 kt 타자들은 안타 22개와 18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수원 한화전에서 기록한 20안타 17득점을 넘어섰다.

그 중심에 김상현이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장타력이 좋은 유한준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전날까지 마르테가 부진에 빠져 있었기에 클린업에서 반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이날 김상현이 완벽하게 살아났기 때문에 한 시름 덜 수 있는 kt다.

화끈한 타격쇼를 지켜본 조범현 kt 감독은 “타자들이 초반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줘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다만 수비에서는 좀 더 집중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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