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9:09 (월)
프로 데뷔전, 공 하나로 역전타 맞고 승리 따낸 '천운' 투수
상태바
프로 데뷔전, 공 하나로 역전타 맞고 승리 따낸 '천운' 투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8.31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쿠텐 신인 요코야마, 중전 적시타 맞았으나 팀이 대량 득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야구에서 공 한 개를 던지고 승리투수가 되는 일은 드물긴 하지만 종종 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공 하나에 역전타를 맞고도 승리투수가 되는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한 일이 벌어졌다. 그것도 프로 데뷔 무대를 가진 신인 투수에게 이런 일이 생겨 일본 야구계의 큰 이슈가 됐다.

지난 30일 라쿠덴 골든이글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간의 경기가 열린 일본 코보 스타 미야기 경기장. 양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7회초 2사 2루에서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라쿠텐에 입단한 요코야마 다카아키가 마운드에 올랐다.

▲ 자신의 프로 데뷔전에서 공 하나를 던져 역전타를 허용했으나 승리투수가 된 행운의 사나이 요코야마. [사진=라쿠텐 골든이글스 홈페이지 캡처]

그는 이마미야 겐타에게 힘차게 자신의 1군 무대 첫 공을 뿌렸다. 겐타는 다카아키의 140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는 사이 이마미야가 2루까지 내달리다 횡사하는 바람에 이닝이 끝났다.

라쿠텐은 이어진 공격에서 7회말 8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8득점해 9-4로 승리했다. 후쿠야마 히로유키가 등판해 라쿠텐의 승리를 지켰지만 7회초까지 마운드에 있던 다카아키가 승리투수가 됐다. 쑥스러운 프로 데뷔 첫 승이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공 하나를 던져 승리투수가 된 것은 이번이 37번째다. 데뷔 첫 승리를 공 하나로 기록한 적도 6차례나 있었다. 그러나 데뷔전에서 공 한 개만으로 승리를 거둔 사례는 전대미문의 일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