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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박찬욱 감독 "여성 중심 영화? '올드보이' 이후부터"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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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박찬욱 감독 "여성 중심 영화? '올드보이' 이후부터" (뉴스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6.0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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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박찬욱 감독이 'JTBC 뉴스룸'에서 작품에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를 밝혔다. 

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 코너에는 영화 '아가씨'를 연출한 감독 박찬욱이 출연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 분)와 하녀 남숙희(김태리 분)가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가씨, 하녀, 백작(하정우 분) 세 사람의 속고 속이는 관계가 주가 된다. 1일 개봉했으며,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임에도 첫날 28만949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박찬욱은 남성 감독으로, '아가씨' '스토커' '박쥐' '친절한 금자씨' 등 여자주인공이 능동적이고 영향력이 큰 영화를 많이 내놨다. 

이번 신작 '아가씨' 역시 두 여성이 전면에 나서는 영화다. 두 사람 사이의 사랑, 미묘한 감정이 주가 되며 베드신도 등장한다. 특히 여성 중심의 영화가 흔치 않은 현재, 박찬욱의 '아가씨'는 돋보이는 작품이다.

박찬욱은 그의 영화에 여성 캐릭터가 자주 나오는 이유에 대해 "'올드보이' 등으로 상도 많이 받고 했지만, 찜찜하더라.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여자주인공인 강혜정이 진실에서 소외된 채 영화가 끝났기 때문이더라"고 말했다. 

박찬욱은 "진실에서 배제된 여성에서 오는 찜찜함을 해소해보기 위해 '친절한 금자씨'를 만들었다. 또 점차 내가 나이가 들고, 딸을 키우며 관심이 더 생긴다"며 "내가 좋아하는 인간형은 어렵고 고통받는 처지에 있다가 싸워보려 나서는 사람들이다.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그럴 때가 많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찬욱은 흥행에 대해 "흥행이 될 때는 '파격적이다' '도전적이다'라고 하는데, 같은 이유로 잘 안 되기도 한다.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같다. 난 늘 같은 태도로 작업하다보니, 내 노력에 따른 흥행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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