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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대박' 드디어 '이인좌의 난' 등장, 관전 포인트는 전광렬vs장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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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대박' 드디어 '이인좌의 난' 등장, 관전 포인트는 전광렬vs장근석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6.0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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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대박'의 중요 사건이자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이인좌의 난'이 드라마 말미에 드디어 등장했다.

'이인좌의 난'이 실패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 말미의 최대 에피소드인 '이인좌의 난'은 반란의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이 어떻게 끝맺어지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오후 10시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연출 남건)에서는 지지 세력을 잃고 떠돌던 이인좌(전광렬 분)가 경종(현우 분)의 죽음으로 목숨을 간신히 건진 장면이 그려졌다.

이후 연잉군(여진구 분)이 왕좌에 오르고 전광렬은 그동안 계획해 왔던 반란을 일으키기 위해 자신의 아군을 모은다.

▲ 앞으로 '대박'은 영조(여진구 분), 백대길(장근석 분), 이인좌(전광렬 분)의 첨예한 갈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 = SBS 월화드라마 '대박' 방송화면 캡처]

실제 역사에서 '이인좌의 난'은 이인좌가 주축이 돼 호남·영남·충청지방에서 발생한 반란이다. 드라마 '대박'에서도 전광렬이 충주를 점령하고 영남에는 정희량, 호남에는 박필현을 보내는 등 역사와 비슷한 과정을 따라갔다.

그러나 실제 역사에서 충청도의 이인좌를 토벌한 것은 백대길(장근석 분)이 아닌 중앙군인 오명항이었다. 드라마 '대박'은 팩션사극인 만큼 백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군이 아닌 장근석이 파견돼 이인좌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인좌의 난'이 벌어지는 과정 속에서 여진구와 장근석의 갈등도 중요한 요소로 부각됐다. 여진구는 조선의 왕으로서 백성들의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전광렬을 빠르게 진압하고자 했고 장근석은 무고한 백성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규군을 파견하는 것을 반대한다.

여진구는 장근석에게 닷새의 기간을 주고 그 사이에 전광렬을 잡을 것을 명령한다. 장근석은 반란군의 군량미를 불태우고 약을 음식에 타 병사들이 설사병에 걸리게 하는 등 기지를 발휘해 전광렬과 반란군의 진격을 방해한다.

8일 방송 말미에는 궁지에 몰린 전광렬과 장근석이 4년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방송돼 과연 두 사람 사이의 악연이 어떻게 끝날지 궁금증을 더했다.

▲ 이인좌(전광렬 분)와 백대길(장근석 분)의 만남 [사진 = SBS 월화드라마 '대박' 방송화면 캡처]

역사를 소재로 하는 사극은 시청자들이 역사 배경 지식이 있는 만큼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나 반전을 자아내기가 힘들다. 특히 '이인좌의 난' 같은 유명한 역사적 사건은 시청자들에게도 낯선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결말을 수정하기 어렵다.

시청자들이 '이인좌의 난'이 실패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대박' 제작진들은 다른 부분을 재미의 포인트로 삼았다. 그동안 드라마 내에서 계속해서 악연을 쌓아온 전광렬과 여진구, 장근석 이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드라마 전개를 계획한 것이다.

그 결과 시청자들은 강경한 군주가 된 여진구가 장근석을 어떻게 대할지, 원수나 다름없는 전광렬을 장근석이 자신의 손으로 처단할지와 같은 캐릭터 개개인간의 갈등에 대해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미 다양한 사극이 방송되어 온 만큼, 역사적 사실만을 나열하는 전통 사극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기 힘들다. 따라서 그동안 많은 사극 제작진들은 큰 역사적 사건을 드라마의 줄기로 삼기보다 그동안 조명되지 않은 인물의 삶, 혹은 시대상만을 따온 판타지 사극을 만들어 왔다.

'대박'은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그 사건의 결과를 바꾸지 않되 등장 인물 하나하나의 관계성과 감정들을 세밀하게 묘사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대박'은 이제 다음주면 마지막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사건인 '이인좌의 난'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까? 그동안 '대박'에서 쌓여 왔던 인물들 사이의 갈등이 시원하게 해결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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