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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타 포함 3출루' 강정호, 낮은공 타격이 고무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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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타 포함 3출루' 강정호, 낮은공 타격이 고무적인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6.08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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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타격 밑바탕…그만큼 공을 오래 보기 때문에 가능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가 낮은 공에 대해서도 뛰어난 대처 능력을 보여줬다. 낮은 공에 대한 타격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공을 오래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정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 2016 메이저리그(MLB) 홈경기(더블헤더 1차전)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84에서 0.298(84타수 25안타)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강정호는 자신이 올 시즌에도 어떻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본인이 잘 때릴 수 있는 코스로 들어온 공을 여지없이 받아쳐 안타로 연결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스티븐 마츠와 마주했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를 맞은 강정호는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았다.

마츠는 가운데로 낮게 시속 82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던졌고 강정호는 이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공을 끝까지 본 뒤 기술적인 배팅으로 ‘만들어낸’ 안타였다. 공을 오래 보기 때문에 이런 안타를 생산할 수 있었다. 1루를 밟은 강정호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미국 MLB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강정호가 올 시즌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공에 대해 무려 0.500의 타율을 찍었다. 그만큼 가운데 낮은 공은 강정호가 좋아하는 공이기도 하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병살타를 친 강정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생산했다. 이번엔 가운데 높게 들어온 공을 노려 쳤다.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시속 93마일짜리 싱커를 밀어 친 강정호는 깨끗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 올 시즌 강정호의 가운데 높은 코스 공의 타율은 무려 0.600이다.

팀이 3-0으로 앞선 7회 무사 2루에서 맞은 4번째 타석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나갔다. 3출루 경기를 달성한 것. 이 역시 2경기 연속이다. 강정호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피츠버그는 메츠에 3-1 승리를 거두고 시즌 31승(26패)째를 수확,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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