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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기계' 김현수의 대단함 증명하는 5가지 숫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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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기계' 김현수의 대단함 증명하는 5가지 숫자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6.1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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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언론, 김현수의 의미있는 5가지 기록 집중조명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제한된 기회를 잘 살려 볼티모어 오리올스 주전으로 자리 잡은 김현수(28)에 대한 현지 언론의 반응이 뜨겁다. 이번엔 김현수와 관련된 5가지 숫자를 언급하며 그가 왜 ‘타격 기계’라는 별명을 얻게 됐는지 조명했다.

미국 ‘볼티모어선’은 10일(한국시간) ‘무엇이 김현수를 타격 기계로 만들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5가지 스탯을 나열하며 김현수가 왜 볼티모어의 중심으로 떠올랐는지 설명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타율 0.372에 출루율 0.437, 장타율 0.474를 기록 중이다. 2루타 5개, 타점 4개를 각각 올렸다.

첫 번째 숫자는 58.8(%). 이는 김현수의 땅볼 타구 비율이다. 만약 1년 전에 규정타석을 소화하며 이 기록을 세웠다면 메이저리그(MLB) 전체에서 4위에 올랐을 것이다. 강한 땅볼 타구는 안타로 연결되기 좋다. 지난 시즌 이 비율이 59.8%였던 디 고든은 타율 0.333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타격왕에 올랐다.

다음 숫자는 95.6(마일). 김현수의 평균 타구 속도다.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이 평균 시속 96.3마일인데, 김현수는 스탠튼에 이어 이 부문 MLB 2위를 달리고 있다. 스탠튼의 시즌 타율은 0.202로 높지 않지만 타구가 빠르면 야수들이 잡기 까다로운 것은 분명하다.

세 번째 숫자는 –3.8(도). 배트를 떠난 공이 날아갈 때 각도가 10도 이하면 땅볼로 간주하는데, 김현수의 타구 평균 각도가 –3.8도다. 이는 25개 이상의 땅볼 타구를 때린 선수 중 4위에 해당한다. 강하게 때린 땅볼 타구일수록 그만큼 안타로 연결될 확률이 높다.

그 다음으로 이 언론이 주의 깊게 본 숫자는 강속구 타율이다. 김현수는 올해 시속 93마일 이상의 속구를 쳤을 때 타율이 0.500(22타수 11안타)이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시속 93마일은 빅리그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속도다. 김현수가 본 336개의 공 중 103개가 시속 93마일이 넘는 공이었는데, 때려서 아웃된 것은 8개, 헛스윙은 7차례에 불과했다.

마지막으로 제시된 숫자는 0.418. 인 플레이된 타구의 타율, 즉 BABIP이다. 김현수의 인 플레이 타율은 무려 0.418인데, 이는 빅리그 3위에 해당한다. 3할 이상만 쳐도 빅리그에서 평균 이상으로 여기는데, 김현수는 4할 이상의 BABIP을 기록하고 있다.

김현수의 기록을 이렇게 세세하게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팀 내에서 그의 입지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 수 있다. 구단과 언론 모두 스프링캠프 직후 때와는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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