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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레오나르도 멀티골 장군멍군, 성남-전북 뜨거운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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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레오나르도 멀티골 장군멍군, 성남-전북 뜨거운 무승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12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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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골키퍼 김동준-권순태도 선방쇼 후끈…추가시간까지 열전, 13라운드 빅매치 2-2

[성남=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과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13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다웠다. 전북 현대와 성남FC가 맞붙은 1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한껏 무더워진 날씨가 무색하리만치 시원한 사이다 같은 경기가 벌어졌다.

경기가 2-2로 끝나면서 성남과 전북 모두 승점 1을 나눠가지는데 그쳤지만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에 모든 관중들이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성남과 전북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6 K리그 13라운드 맞대결에서 티아고와 레오나르도가 나란히 2골씩 터뜨리는 활약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 성남FC 티아고(왼쪽)가 1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2016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홈경기에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이종원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양팀 합계 36개의 슛과 23개의 유효슛이 나오면서 그야말로 공격 축구의 진수가 그라운드에서 펼쳐졌다. 전북과 성남이 거의 3분에 한번씩 서로의 골문을 향해 슛을 날리는 치열한 공방전과 함께 양팀 골키퍼의 선방쇼도 탄천종합운동장에 모인 9018명의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성남 골키퍼 김동준과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쇼가 먼저 양팀 팬들을 열광시켰다. 전북이 이동국 등을 앞세워 전반 무서운 기세로 성남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이 때마다 김동준의 눈부신 선방이 이어졌다.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는 슛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김동준은 자신이 왜 올림픽 대표팀 수문장으로 손색이 없는지를 보여줬다. 김동준은 후반에도 고무열의 슛을 멋지게 막아냈다.

권순태는 후반 20분 최철순의 파울로 맞은 페널티킥 위기를 막아냈다. 아직 양팀 모두 득점이 없었던 상황에서 권순태는 황의조의 페널티킥 시도를 멋지게 막아내며 쉽게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수문장의 선방쇼에 공격수들의 화끈한 득점포가 더해지니 경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후반 30분 티아고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때린 왼발 프리킥이 그대로 전북 골문 오른쪽 골대쪽으로 바짝 붙어 들어가는 골로 연결됐다. 마치 한국과 평가전에서 다비드 실바, 체코와 평가전에서 윤빛가람이 기록한 프리킥을 연상시킬 정도로 멋진 골이었다.

▲ [성남=스포츠Q(큐) 황교선 객원기자] 전북 현대 레오나르도가 1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2016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성남이 먼저 리드를 잡긴 했지만 전북도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레오나르도의 멀티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8분 레오나르도의 오른발 슛으로 1-1 균형을 맞춘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넣으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레오나르도는 페널티킥으로 승리를 확신한 듯 전북 서포터 앞으로 달려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추가시간은 무려 6분이나 있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골키퍼 권순태가 선방을 했지만 끝까지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은 티아고가 끝내 동점골을 넣었다. 전북은 순간 망연자실했고 성남 벤치는 마치 월드컵에서 결승골이라도 넣은 듯 환호성을 올렸다.

양팀 모두에 승점 1은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다. 전북은 7승 6무(승점 27)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지만 13경기에서 전반에 가까운 경기를 비겼다. 성남은 6승 4무 3패(승점 22)로 제주(7승 2무 4패, 승점 23)에 추월을 허용한 뒤 3위 자리로 복귀하지 못한채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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