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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뜬별] 'EPL 루저' 이탈리아 자케리니, 'EPL 주류' 벨기에 상대로 힐링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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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뜬별] 'EPL 루저' 이탈리아 자케리니, 'EPL 주류' 벨기에 상대로 힐링포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14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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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에서 2시즌 실패, EPL 스타 포진한 벨기에 상대 맹활약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실패를 맛봤던 이탈리아 미드필더 엠마누엘레 자케리니(31·볼로냐)가 아픔을 확실하게 치유했다. EPL 스타들이 주류로 포진한 '황금세대' 벨기에를 무너뜨리는 결승포 한 방으로 2013~2015 시즌 EPL에서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아 주목을 끌고 있다.

자케리니는 1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벨기에와 유럽축구선수권 유로 2016 E조 리그 1차전 전반 32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2-0 완승을 이끌었다. 자케리니는 전반 32분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롱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벨기에의 골망을 갈랐다. 벨기에가 자랑하는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첼시)도 손을 쓸 수 없는 슛이었다.

2011~2013 시즌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40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던 자케리니는 2013~2014 시즌 같은 이탈리아 출신 파울로 디 카니오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선덜랜드로 이적했다. 처음 EPL 무대를 밟은 자케리니는 시즌 초반 주전으로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팀의 부진이 이어진 끝에 디 카니오 감독이 2013년 9월 경질됐다.

뒤이어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 아래서 자케로니는 리그 경기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주로 컵대회에 기용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첫 시즌 총 32경기 5골에 그쳤다. 2014~2015 시즌에는 부상까지 겹쳐 11경기 출장에 그쳤고 골도 없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볼로냐로 임대 이적하며 쓸쓸하게 EPL을 떠나야 했다.

지난 시즌 볼로냐에서는 세리에A 28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 예전의 공격 기량을 회복했다.

이날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 쿠르투아(이상 첼시),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바이렐트(이상 토트넘), 케빈 데 브루잉(맨체스터 시티),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멜로 루카쿠(에버턴)가 선발로 나섰다. 11명 중 7명이 EPL 소속. 자케리니는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좌절을 맛봤던 EPL의 아픈 기억을 EPL에서 내로라하는 벨기에 전사들을 상대로 보란 듯이 씻어냈다.

2012년 6월 유로2012 스페인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왼쪽 윙백으로 출전, 국가대표로 데뷔한 뒤 26경기에서 4골을 수확한 자케로니의 재도약이 유로2016에서 시작됐다.

자케리니는 경기 후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 골로 팀이 이겨 너무 기쁘다. 벨기에는 개개인이 강한 팀”이라며 “서로 동료들을 돕기 위해 뛰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으면 모든 이탈리아 사람들이 뒤에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며 기뻐했다.

또 “이탈리아의 수비는 유로 2016 참가팀 중 최강이다. 스웨덴전에서도 공격에 치중해 반드시 빈틈을 찾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조 단독 선두에 오른 이탈리아는 17일 오후 10시 열릴 스웨덴전에서 이기면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WHO Q] 엠마누엘레 자케리니는?
-생년월일 = 1985.5.5
-포지션 = 미드필더
-체격 = 167cm-60kg

-클럽 1부리그 출전-골
  2011-2012 세리에A 체세나 30-7
  2011-2013 세리에A 유벤투스 40-4 (리그 2연패,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13-2015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32-4
  2015-2016 세리에A 볼로냐(임대) 28-7

-국가대표 A매치 출전-골
  = 2012.6.10 스페인전 데뷔 이후 26경기-4골
  2012 유로 본선 2-0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5-1
  2014 월드컵 예선 6-0
  2016 유로 예선 1-0
  2016 유로 본선 1-1(14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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