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유로2016] 헝가리, 오스트리아 꺾고 52년만에 유로대회 환호
상태바
[유로2016] 헝가리, 오스트리아 꺾고 52년만에 유로대회 환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15 0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러이-슈티버 연속골로 2-0 승리…44년만에 출전한 유로대회서 통산 2승째 감격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헝가리 축구는 20세기초 유럽축구를 주름잡고 1952년 헬싱키 올림픽과 1964년 도쿄 올림픽,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을 정도로 막강했다. 1954년 국제축구연맹(FIFA) 스위스 월드컵에서는 결승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하락세를 걸으며 유럽의 중하위권 팀으로 밀려났다. FIFA 월드컵에서도 1986년 이후 28년 동안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헝가리가 2016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16)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1972년 이후 44년 만에 유로대회 본선에 오른 헝가리가 오스트리아를 꺾고 1964년 대회 이후 52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유로 본선에서 거둔 두번째 승리이기도 하다.

헝가리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 노부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유로2016 F조 첫 경기에서 아담 설러이와 졸탄 슈티버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기고 첫 승을 챙겼다.

최전방에 설러이를 앞세운 헝가리는 다비드 알라바가 버틴 오스트리아를 맞아 일대 접전을 벌였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다소 지루한 경기 운영으로 전반을 득점없이 끝난 가운데 후반 설러이와 슈티버의 연속골이 나오면서 헝가리 쪽으로 급격하게 승기가 기울어졌다.

후반 17분 상대 아크 정면에서 라슬로 클레인헤이슬러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설러이가 골문 앞에서 몸을 날리는 오른발 슛으로 오스트리아의 골문을 열었다. 헝가리의 유로 본선 통산 6호골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오스트리아가 후반 20분 마르크 얀코 대신 루빈 오코티에를 교체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알렉산드르 드라고비치가 후반 21분 공격 상황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 결정적인 패배의 원인이 됐다.

이후 헝가리가 수적인 우세 속에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고 후반 42분 슈티버의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헝가리는 오는 19일 아이슬란드와 두번째 경기를 치른다. 헝가리가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할 경우 포르투갈과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던 2008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통산 2번째 본선에 오른 오스트리아는 헝가리에 완패했다. 유로 본선에서 4경기를 치르면서 1무 3패로 아직까지 승리를 따내지 못한 오스트리아는 2차전에서 포르투갈과 만나게 돼 16강 진출이 더욱 버겁게 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