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우리에게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 생각한다.”
김남성(64) 한국 배구대표팀 감독이 월드리그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목표로 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고 자평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24위)은 17일 일본 오사카의 오사카시립중앙체육관에서 열린 쿠바(세계랭킹 15위)와 2016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 라운드 1차전서 세트스코어 3-2(33-31 25-18 14-25 22-25 15-6)로 졌다.
첫 두 세트를 내준 뒤 3세트부터 본연의 경기력을 회복했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범실을 남발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월드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 감독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경기를 마친 뒤 김남성 감독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쿠바를 상대로 두 세트를 뺏었다. 우리에겐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세트에 문성민을 투입해 자존심을 살려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감독으로서 미안하다”고 소가믈 밝혔다.
이어 “1세트에는 월드리그 데뷔전이고 첫 세트라 선수들이 어수선했는데, 3세트에 서재덕과 정지석을 투입해서 한국 특유의 스피드 배구를 85% 정도는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선수와 정성현, 김학민을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꼽은 김 감독은 “내일도 오늘과 똑같이 스피드 팀으로 1, 2세트를 치르고 정지석, 서재덕 등을 기용할 계획이다. 지금 곽명우의 허리가 좋지 않아 스마트 팀 가동에 차질이 왔다. 조금 아쉽다”고 다음 경기 계획을 밝혔다.
대표팀 주장 한선수는 “쿠바에 졌기 때문에 경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앞으로 좀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다. 리시브, 서브, 블로킹 등 모든 것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핀란드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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