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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설욕 기회는 왔다, 톰슨과 LPGA 공동선두 '챔피언조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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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설욕 기회는 왔다, 톰슨과 LPGA 공동선두 '챔피언조 승부'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6.06.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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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한석 기자] ‘덤보’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113일 만에 설욕 기회를 잡았다. 지난 2월 마지막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두 번째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첫 준우승을 거뒀던 태극 슈퍼루키 전인지. 당시 1타차 접전까지 벌인 끝에 우승컵을 내줘야 했던 미국의 자존심 렉시 톰슨(21)과 공동 1위로 다시 챔피언조에서 격돌한다.

전인지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골프장(파71·6414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쳐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마크,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은 톰슨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뒤 올 시즌 LPGA 무대에 정식으로 뛰어든 전인지는 11개월여 만에 2승째를 노리는데 어느 때보다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36홀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8승째를 노리는 톰슨에 맞서 전인지는 ‘에스컬레이트 우승’에 도전한다. 첫날 공동 6위로 출발해 2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상승하며 1타차까지 추격한 뒤 끝내 무빙데이에 공동 선두에 올라선 전인지의 상승세가 무섭다.

세계랭킹 6위 전인지는 전반 파5의 1,8번홀에서 한타씩 줄인 뒤 후반 들어 11,12번홀과 14,15번홀에서 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LPGA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인지는 경기 뒤 “오늘 아이언샷이 잘 맞았다. 퍼트도 좋아서 라인에 잘 굴렸다”며 “오늘 많이 찾아준 갤러리들에게 나의 플레이를 보여주게돼 행복하다. 오늘 멋진 라운드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인왕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는 전날 드라이버 비거리가 246.5야드로 처졌으나 이날 자신의 평균치(255.08야드)보다 높은 263야드로 끌어올렸다. 첫날 퍼트수 24개로 완벽하게 홀컵을 공략했던 전인지는 전날 30개로 늘어난 퍼트수를 27개로 다시 줄였다. 무엇보다 36홀까지 보기는 1개로 막는 안정된 플레이를 되찾은 게 시즌 첫승 도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톰슨과 맞붙어 준우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3개 대회 연속 버금자리에 머물렀던 전인지로선 다시 없는 설욕 찬스를 맞아 반전을 노리게 된다. 전인지는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톱10에 5차례 진입했다.

첫날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가 2라운드에서 공동6위로 처졌던 김세영(23·미래에셋)은 파5의 11번홀에서 잡은 이글과 4개의 버디로 6타를 줄이면서 14언더파 199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전인지, 톰슨과 챔피언조에 속한 김세영은 지난 3월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통산 5승째를 노린다.

지난 5월 2일 신지은(24·한화)이 텍사스 슛아웃 우승을 차지한 뒤 5개 대회 연속 정상에 서지 못한 태극낭자들의 우승 낭보가 챔피언조의 전인지-김세영에게서 날아들지 관심이 쏠린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공동 8위(10언더파 203타)에 처졌고, 백규정(21·CJ오쇼핑)도 2타를 잃어 공동 18위(7언더파 206타)로 떨어졌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타를 줄이면서 11언더파 202타로 7계단 올라서면 공동 6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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