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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커리가 밝힌 골든스테이트 NBA 2연패 실패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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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커리가 밝힌 골든스테이트 NBA 2연패 실패 요인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6.20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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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전 17점에 그친 커리, "우승을 너무 확신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우승을 너무 확신하고 있었던 것 같다.”

미국 프로농구(NBA) 2연패를 눈앞에서 놓친 스테판 커리(28‧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팀의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2015~2016 NBA 파이널(7전 4선승제) 7차전서 93-89로 져 2년 연속 우승의 꿈을 접었다.

정규시즌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커리 입장에서 아쉬운 패배였다.

커리가 이끈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73승(9패)을 수확, NBA 역대 단일 시즌 팀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커리는 NBA 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 표를 획득, 정규리그 MVP에 등극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79경기에 나서 경기 당 30.1점 6.7어시스트 5.4리바운드를 기록한 커리는 평균 득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들린 그의 활약에 농구 전설인 마이클 조던과 비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전매특허인 ‘스탭 백 3점슛’은 이번 시즌에도 빛을 발했다. 올 시즌 402개의 3점포를 터뜨린 커리는 이 부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힘을 쓰지 못했다.

휴스턴 로키츠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친 커리는 2, 3차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4차전에 돌아왔지만 다시 오른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불운이 겹친 커리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야 복귀했다.

그럼에도 골든스테이트는 르브론 제임스가 버티는 클리블랜드를 맞아 선전했고 파이널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서며 2년 연속 패권을 거머쥐는 듯 했다.

그러나 제임스의 미친 활약에 5차전과 6차전을 내줬고 7차전에서도 막판 힘에서 밀려 주저앉고 말았다. 커리는 이날 17점을 올렸지만 3점슛 14개를 시도해 4개를 넣는 데 그쳤다.

경기 후 커리는 “우승을 너무 확신하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 바로 앞에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많은 의미가 있는 경기이기 때문에 한동안 오늘 경기가 머리에 남아있을 것 같다. 내가 앞으로 팀을 이끌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코트 위에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예전에는 해냈지만 오늘 밤엔 그러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부상에 대해서는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커리는 “이번 여름에는 그 어떤 수술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컨디션을 회복할 필요는 있지만 꼭 수술을 받진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패배가 괴로운 듯 잠시 미간을 찌푸린 커리는 “다가올 여름은 유난히 길 것 같다. (절망적이지만) 앞으로 나아가겠다. 더 강해져서 다음 시즌에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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