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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이어 던컨도 은퇴, '슈퍼레전드' 둘 보내는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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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이어 던컨도 은퇴, '슈퍼레전드' 둘 보내는 NBA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7.12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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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공식 발표, '올스타 10회' 역사상 최고의 파워포워드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또 큰 별이 진다. 코비 브라인언트(전 LA 레이커스)에 이어 팀 던컨(40·샌안토니오 스퍼스)도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프로농구(NBA)가 위대한 선수 2명을 한꺼번에 떠나보내게 됐다.

샌안토니오 구단은 12일(한국시간) “19시즌 동안 함께 해온 던컨이 코트를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ESPN, 폭스스포츠를 비롯한 현지의 스포츠매체들은 일제히 이를 헤드라인으로 전하며 그의 은퇴를 아쉬워하고 있다.

던컨은 말이 필요 없는 슈퍼스타다. NBA에서 통산 2만6000득점, 1만5000리바운드, 3000블록슛을 한꺼번에 달성한 선수는 카림 압둘 자바와 던컨 뿐. 1997~1998 시즌 신인왕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챔피언결정전 MVP 3회를 차지했다.

샌안토니오는 던컨 입단 이후 5번이나 챔피언을 차지했다. 던컨은 올스타 15회, 올-NBA 퍼스트팀에 10회 선정됐다. NBA 역사상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꼽히며 기본기가 워낙 좋아 ‘미스터 펀더멘탈’이란 닉네임으로 불렸다.

오직 스퍼스만을 위해 뛴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19시즌을 한 팀에서 보낸 선수는 존 스탁턴(전 유타 재즈), 브라이언트에 이어 던컨이 3번째다. 그가 버티는 동안 샌안토니오는 1072승 438패, 경이적인 승률 71%를 남겼다. 단일 팀에서 1000승 이상을 거둔 이는 던컨이 유일하다.

데뷔 이후 줄곧 왼쪽 무릎이 아팠던 그는 최근 오른쪽 무릎에도 통증을 느껴 힘겨워 했다. 최근 파우 가솔이 샌안토니오에 합류함에 따라 미련 없이 떠나기로 결심했다. 묵묵히 궂은일을 맡았던 스타일대로 코비처럼 은퇴 투어를 하지 않고 구단을 통해 조용히 중대 사안을 발표했다.

정규리그 성적. 34분 출전, 19점 10.8리바운드 3.0어시스트 2.2블록 필드골성공률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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