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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뜬별] 스페인 침몰시킨 크로아티아 페리시치, 4년전 아픔 설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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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뜬별] 스페인 침몰시킨 크로아티아 페리시치, 4년전 아픔 설욕포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22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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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전 1골 1도움…스페인, 12년만에 유로 본선 패배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스페인을 무너뜨릴 수 있는 몇 팀이 있다.”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이반 페리시치(27·인테르 밀란)가 1골 1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치며 '무적함대'를 침몰시킨 뒤 던진 소감이다. 발칸전사들의 당당한 자신감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페리시치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스페인과 유럽축구선수권 유로2016 D조 리그 3차전에서 2-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42분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앞서 전반 45분에는 니콜라 칼리니치의 선제골을 도왔다.

크로아티아는 유로 2012에서도 스페인과 같은 조에 속했다. 당시 스페인에 종료 직전 실점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당시 교체 투입돼 패배를 뼈아프게 가슴에 새겼던 페리시치는 4년 뒤 완벽하게 결승 설욕포를 쏘아올렸다.

페리시치의 한 방은 스페인의 유로 본선 14경기 무패 행진(11승 3무, 승부차기 승 2번은 무승부)을 마감시켰다. 페리시치는 유효슛 3회에 드리블 돌파도 4회 성공, 크로아티아의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창출했다. 스페인은 2004년 6월 21일 포르투갈에 패한 뒤 유로 본선에서 12년 만에 쓴 맛을 봤다.

페리시치는 크로아티아 선수지만 특이하게도 자국 무대에서 활약한 적이 없다. 프랑스 리게앙의 소쇼 유소년 팀 출신. 하지만 소쇼에서 1군 무대를 뛰지 못하고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 시작했다.

2008년 KSV 로셀라르에서 데뷔해 리그 17경기에서 5골로 가능성을 보였다. 벨기에 리그 전통강호 브뤼헤로 이적, 2시즌 동안 리그에서만 31골로 정상급 공격수로 올라섰다.

위르겐 클롭 당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은 페리시치를 눈여겨봤다. 페리시치는 2011~2012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550만 유로(71억 원)에 꿀벌군단으로 옮겼다. 도르트문트에서는 주전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팀의 부족한 포지션을 메우는 만능 플레이어로 활약, 이적 첫 시즌부터 리그 우승을 맛봤다.

이후 기회를 찾아 볼프스부르크로 팀을 옮겼지만 지난 시즌 영입된 안드레 쉬를레에게 밀려 올 시즌을 앞두고 인테르로 이적했다. 새로운 무대에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았다. 모든 대회 통틀어 37경기에 나서 9골 6도움으로 인테르의 2선에서 꾸준하게 활약했다.

페리시치는 스페인전 직후 “팀원들의 단합이 잘된 것이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크로아티아는 16강 이상 갈 수 있는 실력이 있다. 이날처럼만 하면 결승 진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크로아티아는 스페인을 밀어내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오는 26일 오전 4시 프랑스 랑스 스타드 펠릭스 볼라르에서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팀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 [WHO Q] 이반 페리시치는?

-생년월일 = 1989.2.2.
-포지션 = 미드필더
-체격 = 187㎝-79㎏

-클럽 리그 출전-골
  2008-2009 벨기에 주필러리그 KSV 로셀라르 17-5
  2009-2011 주필러리그 클럽 브뤼헤 70-31
  2011-2013.1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42-9
  2013.1-2015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70-18
  2015-2016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 밀란 34-7

-국가대표 A매치 출전-골
= 2011.3.27 조지아전 데뷔 이후 50경기 15골
  유로2012 예선 6-0
  유로2012 본선 3-0
  2014 월드컵 예선 10-1
  2014 월드컵 본선 3-2
  유로2016 예선 9-6
  유로2016 본선 3-2(22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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