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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쇼미더머니5' 서출구, 설욕전은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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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쇼미더머니5' 서출구, 설욕전은 이제부터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06.25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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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수식어는 괜히 붙는 것이 아니다. '쇼미더머니5'에 또 다시 도전장을 낸 래퍼 서출구는 프리스타일 래퍼 1인자라는 수식어를 지켰다.

24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쇼미더머니5'(연출 최효진)에서 서출구는 자이언티·쿠시팀에 속해 사이먼 도미닉·그레이 팀의 원과 맞붙었다. 그는 지난 시즌에서 만났던 원과 대결을 펼치게 됐고, 자신의 주 무기인 프리스타일 랩을 내세웠다.

지난해 '쇼미'에서 서출구는 고등학생 래퍼 양홍원에게 마이크를 양보하고 떨어졌다가 다시 도전해 상대편인 '원'에게 꼬투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그는 원을 둘러싸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와 용감한 형제를 언급하며 완벽한 랩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 '쇼미더머니5'에 출연한 서출구가 그간의 굴욕을 디스전을 통해 설욕했다. [사진=Mnet '쇼미더머니5' 방송 화면 캡처]

서출구의 무대가 의미가 있었던 이유는 공간이 '길바닥'이 아니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어느 분야나 언더그라운드에서 주무대로 올라오는 것은 힘이 들고, 특히 흔히 '길바닥'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은 더더욱 진입장벽이 높다.

하지만 서출구는 두 해의 '쇼미더머니' 출연을 통해 자신의 진입장벽을 완벽히 깬 래퍼다. 지난 시즌에는 경쟁에서는 다소 필요하지 않을 수 있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줬고, 이번엔 실력으로 증명했다. 자이언티와 쿠시 마저 "우리 편이라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니 말이다.

이날 많은 관객들과 래퍼들은 서출구의 무대를 보고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서출구는 "그간의 고충을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아직 서출구가 프로듀서들과 무대를 함께 할지, 단독으로 무대에 설지, 혹은 마이크를 받지 못해 탈락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날 그가 진심으로 뿜어냈던 에너지는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완벽히 보여준 서출구의 저력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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