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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이적료 역대 2위 마네, '500억 영입 잔혹사'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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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이적료 역대 2위 마네, '500억 영입 잔혹사' 끊을까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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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이상 지불한 캐롤-벤테케 모두 실패작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리버풀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 3400만 파운드(529억 원)를 투자해 사디오 마네(24)를 영입했다. 500억 이상을 투자한 영입작마다 실패를 맛본 리버풀의 징크스를 깰 주인공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리버풀은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우샘프턴에서 마네를 영입했다. 다음달 1일부터 정식 선수가 된다”고 발표했다. 등번호 19번을 달고 활약하게 된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마네의 이적료를 3400만 파운드로 추정했다. 이는 2011년 1월 영입된 앤디 캐롤의 이적료 3500만 파운드(545억 원)에 이어 구단 역대 2위 몸값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몸값 3250만 파운드(506억 원)보다 높다.

마네는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에서 2시즌 동안 리그 67경기에 출장해 21골 9도움을 기록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마네 영입이 확정된 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마네를 2012 런던 올림픽때부터 눈여겨봤다. 이후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성장하는 것도 지켜봤다”며 “마네는 아주 수준 높은 선수고 골까지 책임질 수 있다. 아주 좋은 영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리버풀이 영입한 캐롤과 벤테케는 모두 실패작에 가깝다. 캐롤은 리버풀에서 활약한 1년 반 동안 리그 44경기에서 6골에 그쳤다. 2011년 4월 11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2골을 넣은 후 리그 홈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2012년 여름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부임과 함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벤테케 역시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 리그 29경기에서 9골을 넣어 기록상으로는 준수했지만 시즌 도중 부임한 클롭 감독의 전술에 녹아들지 못했다.

특히 쉬운 골 찬스를 자주 놓치며 부진했다. 리버풀에 오기 전 애스턴 빌라에서 89경기 42골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다니엘 스터리지, 디보크 오리지, 대니 잉스와 주전 경쟁도 펼쳐야 한다. 하지만 전망이 밝지 않고 이적설도 계속 돌고 있다.

마네는 이적 확정 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리버풀에 오게돼 아주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클롭이 4년 전 찜한 마네가 리버풀의 고액 이적료 징크스를 깨고 '클롭의 남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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