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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CAS 결정 존중, 박태환 리우행 오해 없게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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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CAS 결정 존중, 박태환 리우행 오해 없게 처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7.05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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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호 사무총장 "CAS 결정 보고 신속히 결정"

[태릉=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태환을 안 보내려 한다는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

대한체육회가 박태환(27)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과 관련,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잠정 처분 결과에 따를 뜻을 밝혔다.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5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제31회 리우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CAS 결정을 보고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려 한다"며 ”지난주 동부지법의 가처분 결정을 존중한다. 체육회가 지연을 시켜 박태환을 올림픽에 안 보내려 한다는 오해가 없도록 이사회를 열어 빠르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태릉=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정행(왼쪽), 강영중 대한체육회 공동회장이 CAS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박태환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앞서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여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지난 3월 징계가 만료됐지만 '금지약물 복용으로 적발된 이는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라 발목이 잡혀 있다.

박태환 측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서울동부지방법원에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내고 CAS에 중재를 요청했다. 동부지법은 지난 1일 “박태환은 수영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따른 결격 사유가 존재하지 아니한다”며 “리우 올림픽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지위가 있음을 임시로 정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CAS의 잠정 처분이 아직 통보되지 않았다”며 “우리로서는 동부지법의 판결을 존중하고 CAS 판결도 존중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강영중 공동 회장 역시 “그간 개인을 위해 규정을 바꾼다는 건 명분이 부족하다고 봤다”며 “이번 가처분 결정과 CAS 결정이 나오면 그에 따라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 [태릉=스포츠Q 이상민 기자]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박태환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 수영대표팀 최종 명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FINA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춘 한국 수영선수 명단을 통보해야 하는 시한은 5일 7시인데 박태환 때문에 이례적으로 이를 넘겼다. CAS의 중재 결정은 이틀 가량 소요될 전망. 대한체육회는 명단 중 출전 선수를 최종 확정해 8일까지 FINA에 제출해야 한다.

FINA는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기존의 A·B 기준기록을 각각 '올림픽 자격기록(Olympic Qualifying Time·OQT)'과 'FINA/올림픽 선발기록(Olympic Selection Time·OST)'으로 변경했다. A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는 국가당 종목별 2명씩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B 기준기록만 넘긴 선수는 해당자들의 랭킹을 따져 출전 선수를 선발한다.

박태환은 지난 4월 2차 동아대회에서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에서 모두 A 기준기록을 충족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남자 선수 중 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올림픽 자격기록을 통과한 선수는 박태환이 유일하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접영 100m, 200m의 안세현, 평영 200m의 백수연, 접영 200m의 박진영, 개인혼영 200m의 김서영, 남유선 등 5명이 올림픽 자격기록을 갖춰 리우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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