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10:44 (화)
'황재균 끝내기 안타' 롯데자이언츠, 시즌 최장 333분 혈투서 웃다
상태바
'황재균 끝내기 안타' 롯데자이언츠, 시즌 최장 333분 혈투서 웃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7.09 2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에 13-12 승리, 2연패 뒤 2연승

[사직=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4번의 동점과 5번의 역전이 펼쳐진 혈투의 승자는 롯데 자이언츠였다. 롯데가 LG 트윈스를 꺾고 홈 6연승 및 LG전 5연승 행진을 펼쳤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연장 11회말에 터진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3-12 승리를 거뒀다. 끝내기 안타는 시즌 19호. 통산 965호. 황재균 개인 4호다.

이날 롯데와 LG 양 팀의 경기는 올 시즌 최장시간을 경신했다. 5시간 33분. 총 333분의 혈투를 펼쳤다. 종전 기록은 지난 5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332분.

▲ 황재균이 9일 LG와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로써 롯데는 2연패 뒤 2연승을 질주, 시즌 37승(41패)째를 수확하며 두산에 진 KIA를 밀어내고 공동 5위에서 단독 5위로 도약했다. 7위 LG는 6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43패(32승1무)째를 당했다.

양 팀은 9회까지 4번의 동점과 4번의 역전을 거듭하며 12-12를 기록했다. 승부는 연장까지 갔다.

연장에서 점수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롯데가 11회말 공격을 맞았다. 문규현,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김문호가 우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황재균이 타석에 섰다. 황재균은 볼카운트 1-2에서 LG 투수 김지용의 5구를 타격, 중전 안타로 연결,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타선에선 홈런 한 방씩을 때린 황재균(6타수 4안타 4타점)과 강민호(6타수 2안타 3타점)가 맹위를 떨쳤다. 정훈도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 정훈이 9일 LG와 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날 프로 데뷔전을 치른 롯데 나경민은 교체 출장한 첫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두 번째 타석에서 KBO리그 1군 첫 안타를 신고했다. 나경민은 세 차례 타석에서 1안타 2볼넷을 기록, 100%의 출루를 보였다.

LG 타선에서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7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박용택(4타수 3안타 2타점)과 채은성(4타수 2안타 2타점), 오지환(6타수 4안타 2타점)도 홈런 한 방씩을 날렸다.

LG 7번째 투수 김지용은 2이닝 동안 50구를 던지는 투혼을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롯데 9번째 투수 박시영(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은 프로 입단 7년 만에 1군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