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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은 내 운명? '뉴 LG맨' 허프, "투수 친화구장 나와 잘 맞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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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은 내 운명? '뉴 LG맨' 허프, "투수 친화구장 나와 잘 맞을 것"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7.12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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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필요했다, 팀 승리 위해 최선 다할 것"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매우 큰 잠실구장은 나와 잘 어울릴 것이다.”

LG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32)가 잠실구장 방문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온 허프가 느끼기에도 잠실의 광활함은 압도적이었다.

허프는 12일 잠실구장에서 한화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잠실구장에 처음 왔는데 정말 크다고 생각했다”며 “나와 잘 어울리는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 [잠실=스포츠Q 안호근 기자] LG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12일 잠실구장에서 한화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허프는 스캇 코프랜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와 계약을 맺고 지난 9일 한국에 도착했다.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입단한 허프는 빅리그에서 120경기 등판해 25승 30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한 좌투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클리블랜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등번호 38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허프는 이날 15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허프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해 한국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며 “등판할 때마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상문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먼저 등판할 지 등 확실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한화와 3연전에 나오는 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허프와 일문일답.

- 한국의 첫인상은 어떤가.

“한국에 처음 왔는데, 첫인상은 좋다. 서울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고 잠실구장에 와서 보니 매우 커서 나와 잘 어울리는 투수 친화적 구장이라고 생각했다. 아직은 모든 게 낯설지만 시간을 두고 적응해 나가겠다.”

-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가.

“KBO리그는 메이저리그에 비해 스트라이크 존이 좁다고 들었다. 존 안으로 최대한 많이 던져서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 내겠다.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체인지업과 커터, 커브를 던질 수 있는데, 상황에 따라 구종 변화를 주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게 장점이다.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이야기는 삼성에서 뛰었던 J.D. 마틴에게 들었다.”

-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올해도 빅리그서 2경기를 뛰었지만 점점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새로운 도전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했다.”

(LG 관계자는 “허프는 LG가 5년 전부터 공들인 선수”라며 “다른 구단들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 한국에 와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가장 아끼는 물건인 X-BOX(게임기)를 미국에서 들고 왔다. 한국이 미국과 전압이 맞지 않다고 들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를 구입해와서 사용했는데, 전기가 나가고 기계도 고장났다. 500달러(57만 원) 정도 하는데 새로 살 계획이다.”

- 언제부터 투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나.

“아직 시차 적응이 안 됐다. 구체적인 스케줄은 확인하지 못했다. 오늘은 15개 정도 불펜투구를 했다”

- 한국에 친분 있는 외국인 선수가 있나.

“추신수를 안다. (외인 선수라는 말에) 아,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루이스 히메네스를 알고 있었다. 에릭 서캠프는 지난해 LA 다저스 캠프에서 함께 뛰었고. 윌린 로사리오도 상대 팀으로 만난 적이 있다.”

- LG에 대해 들은 것은.

“최근 경기에서 좋은 흐름이 아니지만 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팀의 우승을 돕겠다. 열심히 운동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 가족관계는.

“결혼은 했다. 아내와 15개월 된 아들이 있다. 다음 달 쯤에 한국에 올 수 있을 것 같다.”

- 개인적인 목표는.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적응을 잘하는 게 최우선이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경기에 나갈 때마다 팀의 승리를 위해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 팀과 팬들이 기대하는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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